2일 마닐라 비논도 차이나타운의 한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주 부인을 포함해 최소 11명이 사망했다. 사진 연합뉴스
8월 2일 금요일 아침 마닐라 비논도의 한 상업지구에 있는 5층짜리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11명이 사망했다.
필리핀 소방청(BFP) 조사관들은 오전 7시 28분경 바랑가이 289의 카르바할 거리에 있는 주상복합 건물인 핑코 빌딩의 1층에서 화재가 시작되었다고 전했다.
불은 오전 8시 14분 두 번째 경보에 도달했고, 소방차 약 14대가 출동해 두 시간 동안 진화 작업을 벌여 10시 3분에 불을 껐으나, 건물 2층과 3층을 중심으로 사망자들의 시신이 발견됐다.
BFP는 이 건물 1층 식당에서 액화석유가스(LPG) 탱크가 새더니 불이 났다는 건물 경비원의 말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넬슨 타이 바랑가이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화재가 완전히 진압된 후 소방관들이 건물 안에서 11구의 시신을 발견했다며 건물주 배우자가 사망자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타이는 이 건물에는 4개의 주거용 유닛과 중국약품 판매점, 식당, 의류 판매점 등이 있었다고 말했다.
허니 라쿠나 시장은 마닐라시 내에 있는 최소 15년 이상 된 도시의 건물들에 대한 점검을 지시하며 "화재 위험이 가장 높은 구조물, 특히 15년 이상 된 건물은 국가건축법과 필리핀 화재법 개정을 준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검사에서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러한 점검이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건물 및 화재 규정을 준수하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쿠나 시장은 희생자 가족들에 애도를 표하고 심리적, 의료적, 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