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교육원(원장 임명길) 실습함 '바다로함'(4200t급)이 신임경찰들을 태우고 필리핀을 찾았다.
지난 11일 여수 신항에서 출항해 17일 필리핀 마닐라 사우스 하버에 도착했다. 바다로함의 원양항해는 한-필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양국 우호 협력 강화를 위한 것이며 단장(총경 김환경)을 포함해 신임 경찰(경위·순경) 44명 등 총 100명이 탑승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4박 5일간 정박하는 동안 필리핀 해양경찰과 검문검색, 인명구조, 선박 화재 등 복합상황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또 해양오염, 수색구조, 국제법 등 다양한 분야별 주제를 선정하여 학술교류를 추진하는 등 상호 교류 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18일 일반 공개 행사에는 필리핀 한인 동포들도 바다로호를 찾아 신임 경찰들을 격려하고 함상견학을 실시했다. 이자리에는 필리핀한인총연합회 윤만영 회장, 황종일 수석부회장, 한병홍 사무국장, 이하린 부회장, 20기 민주평통 동남아북부협의회 노준환 회장, 필리핀한인언론인협회 양한준 회장 외에 다수의 한인동포들이 참석했다.
이날 함상 견학은 안전을 위해 시차를 두고 진행되었는데 한인동포들의 뒤를 이어 필리핀한국전 참전용사회(PEFTOK) 회원들도 바다로함을 찾아 견학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만영 회장은 19일 환영만찬에서 “2024년 해경 훈련함의 마닐라 입항을 모든 필리핀 한인동포를 대신하여 환영하며 해양경찰의 글로벌 인재 양성 및 외국 해양 치안기관과의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훈련에 참여하신 대한민국 해양경찰 원장님과 훈련함에 승선하신 해경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2024년 한국-필리핀 수교 75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해양경찰교육원과 필리핀 해양경찰 간 초청연수 등 국제협력 강화에 일조하기 위하여 최종방문지로 필리핀을 선정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
바다로함(함번 3011호)은 태평양급 경비함을 기반으로 한 신임 해양경찰관 및 함정장비 운용자의 체계적인 경비함 운용술 교육을 위해 건조된 대한민국 최초의 해양경찰훈련함이다.
바다로함은 배수톤수 4천200t급의 실습함으로 길이 120m, 높이 18m, 너비 16m, 최대속력 18노트(38km/h)로 1회 항해에 7천371마일(1만1천862km, 하와이 왕복)을 항해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100여명의 교육생이 동시에 생활하며 훈련을 할 수 있다.
바다로함은 효율적인 함정 운용 교육을 위해 강의실(100인실, 50인실), 세미나실, 멀티미디어실 및 각종 항해 기관 실습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또 40mm 자동포 훈련을 위한 함포사격 시뮬레이터, 분당 40t을 분사할 수 있는 소화포, 40노트급 고속단정 2척, 유회수장비, 해양조사장비 등을 갖춰 해상경비 임무는 물론 해양오염사고에도 효과적인 대응할 수 있다.
528억6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STX조선해양㈜에서 3년4개월의 건조기간을 거쳐 건조된 바다로함은 2012년 7월 3일 정식 취역했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