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군 순항훈련전단의 '한산도함'과 '화천함'이 마닐라 항구에 입항해
12월27일 교민 100여명이 해군생도들을 환영하고 격려했다. 사진 뉴스게이트
대한민국 해군 순항훈련전단의 '한산도함'과 '화천함'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필리핀 마닐라 항구에 용맹스럽게 입항하였다. 지난 12월 27일, 이른 아침부터 대한민국대사관 상승만 총영사, 한인총연합회 윤만영회장, 재향군인회 이종섭회장, 민주평통 필리핀지회 김대중 회장 그리고 100여 명의 필리핀 동포들이 태극기를 들고 대열을 이루어 환영의 정을 나누었다.
2018년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진수된 '한산도함'은 '한산도 대첩'의 이름을 이어받아 최초의 전용 훈련함으로 그 역사를 잇고 있으며, 다목적 임무 수행과 헬기 탑재가 가능한 현대적인 함정이다.
이번 순항훈련전단은 78기 사관생도 150명을 포함한 총 460명의 장병이 141일간의 장기 항해에 나섰으며, 이는 지구 한 바퀴 반을 도는 약 3만 마일(약 55,600 km)에 달하는 대장정이다. 순항훈련 70회차를 맞이한 이번 훈련은 세계 일주의 제7회에 해당한다.
임관을 앞둔 4학년 사관생도들의 해군 장교로서의 적응력과 임무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이 훈련은 한국 해군의 전통과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둘째 날 저녁에는 한산도함 선상 위에서 동포와 현지인 2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환영 리셉션이 열렸으며 다음날은 6·25전쟁 관련 보훈활동을 펼쳤다.
순항훈련전단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마닐라에 기항하며 6·25 참전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전기념관을 견학하며 필리핀 참전용사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필리핀은 미국과 영국에 이어 3번째로 지상군을 파병한 국가로, 1950년 9월 19일부터 1953년까지 총 7420명이 참전했다. 이 가운데 112명이 전사했다.
순항훈련전단은 현지에서 필리핀 해군 군악·의장대와 합동 문화공연도 했다. 의장대 시범, 마술공연, 사물놀이, 태권도 시범 등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해군의 멋과 위용을 떨쳤다. 이 밖에 필리핀 함대사령부 방문, 해군특수전사령부 견학, 함상 리셉션 개최 등을 통해 양국 해군 간 긴밀한 우호관계를 다졌다.
순항훈련전단은 마닐라를 출항하면서 필리핀 해군 ‘호세 리잘함’과 연합 협력훈련을 실시했다. ‘호세 리잘함’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 필리핀에 인도한 최신예 호위함이다. 재필리핀한인언론인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