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천연자원부 관계자에 따르면 필리핀은 해양 폐기물의 세 번째로 큰 발생지으로 남아 있다.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순환 경제의 점 연결에 관한 R&D 국제 회의에서 환경 차관 조나스 레오네스는 폐기물 관리가 많은 개발도상국에게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레오네스는 "세계 은행 데이터에 따르면 필리핀은 2019년 주요 플라스틱 수지의 약 27.8%를 재활용했으며 매년 플라스틱의 물질적 가치 중 78%가 필리핀 경제으로 손실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자연에서 자원을 채취하여 소비되는 제품을 만들고 폐기물을 생성하며 이를 소각하거나 투기장 및 매립지에 폐기한다고 언급했다.
레오네스는 원자재, 자원 및 폐기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지속 가능하고 살기 좋은 도시와 지역 사회를 구축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퓨 자선 신탁(The Charitable Trusts)’이 작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의 플라스틱 생산과 소비를 줄이기 위한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이 2040년께는 현재의 연간 약 1,100만톤에서 2,900만톤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세계 해변을 1m2 당 약 50kg의 플라스틱 쓰레기로 덮을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이처럼 심각한 해양 미세플라스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를 포함한 세계 각국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은 2006년 해양쓰레기법을 제정하면서 해양 쓰레기를 관리하기 위한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해양쓰레기 조정위원회(IMDDC)를 구성했다.
IMDDC를 중심으로 오∙폐수를 통한 해양 유입을 막기 위해 포집장치를 설치 운영하고 있고, 허리케인, 홍수 등 자연재해시 플라스틱 쓰레기가 대량으로 바다에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긴급 대웅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국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독립기념일, 할로윈 등의 기념일에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관련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한편, 국제 과학학술지 사이언스어드밴시스에 따르면 전 세계에 산재한 1,656개 하천으로 배출되는 폐플라스틱의 규모가 플라스틱으로 인한 전 세계 해양 오염의 81%를 차지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폐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쏟아내는 10대 하천은 아시아 지역, 그 중에서도 남아시아 지역에 몰려 있다. 특히 필리핀이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하천별 플라스틱 침전물의 양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다.
하천별로 보면 수도 마닐라를 관통하는 필리핀의 파시그강이 전 세계 해양오염에 미치는 영향이 6.45%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시그강을 통해 바다로 흘러가는 폐플라스틱 배출량이 가장 많다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파시그강을 비롯해 필리핀의 하천 7곳이 최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려 지구촌 해양오염의 최대 주범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 최대 도시 뭄바이 인근의 올하스강이 3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지나는 클랑강이 4위, 인도 북부의 갠지스강이 8위를 기록했고 나머지는 필리핀 하천이었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