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이후 3년만에 필리핀 교민들과 특별 강연으로 함께한 한동만 전 대사
8월 18일 금요일 오후 5시부터 주필리핀대한민국대사관 타운홀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개최되었다.
필리핀한인총연합회(회장 심재신)와 민주평통 동남아북부협의회(회장 노준환)가 공동으로 주필리핀 대사를 역임한 한동만 전 대사를 초청, “한반도 안보환경의 변화와 재외동포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회를 개최했다.
민주평통 동남아북부협의회 문대진 간사의 사회로 진행된 강연에는 주필리핀대한민국 대사관 이상화 대사, 필리핀한인총연합회 이사회 변재흥 부이사장, 필리핀한인총연합회 심재신 회장, 망고장학위원회 이동수 회장, 민주평통 동남아북부협의회 노준환 회장, 필리핀대한체육회 윤만영 회장, 필리핀한국여성연합회 박민정 회장, 코윈 필리핀 김가연 담당관 등 주요 단체장단과 100여명의 교민들이 참석했다.
민주평통 동남아북부협의회 노준환 회장은 “대사로 재임하시면서 외교업무 뿐만 아니라 교민들에게도 늘 힘을 실어주셨으며 바쁘신 중에도 이번 강연을 흔쾌히 승락해주신 한동만 대사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개회사를 통해 감사를 전했다.
이상화 대사는 축사를 통해 “개인적으로도 참으로 존경하는 선배님인 한동만 대사님에 대해 주재국 인사들과 만났을떄 안부를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열심히 활동을 하셨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바쁘신 중에도 귀한 시간 내주시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홍순창 총영사가 필리핀에서의 임기를 마치고 중국 시안 총영사로 영전하게 되어 교민들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는 자리라는 소식을 전했다.
참석한 교민들은 교민과의 활발한 교류에 힘써온 홍순창 총영사의 그 동안의 노고에 박수로 환송의 마음을 전했다.
한인총연합회 심재신 회장은 “저희를 잊지 않고 귀한 강연회를 위해 방문해주신 한동만 대사님께 열렬한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번 강연회에서 한동만 대사님의 소중한 의견과 통찰력 있는 조언을 듣고, 재외동포들이 세계적인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고자 합니다.“라고 반가움을 표했다.
한동만 전 대사는 외교부 재외동포영사 대사를 거쳐 주필리핀 대사로 임기를 마치고 귀국해 현재 2020 부산엑스포 유치위 상임위원, 연세대 국제관계학과 초빙교수, 성신여대 법학부 겸임교수,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방문학자, 국립외교원 아세아/인도센터 고문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 전대사는 필리핀 정부로부터 2020년 12월 양국우호증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수교훈장 황금십자상을 받았다
한 전대사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국제사회의 안보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매우 엄중 시기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과 동포분들을 모시고 한반도의 정세 점검과 대한민국의 대북·통일정책,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전대사는 현 윤석열 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해 비핵 ‧ 평화 ‧ 번영의 한반도 구상을 기초로 하며 비핵, 평화, 번영이라는 각각의 목표는 그 자체로 따로 추구되어야 할 정책목표 혹은 비전이라기보다는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추진되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한 전대사는 “오늘날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는 매우 예민하고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지속함으로써 남북관계와 한반도 그리고 동북아시아 전반에 걸쳐 안보불안정성을 고조시키고 있을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비롯하여 질병, 재난, 경제안보 등 새로운 유형의 안보 위협 요소가 연이어 등장하면서 한반도 정세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라고 한반도 안보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윤석렬 정부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추진을 위해 남북 간의 모든 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 유연한 상호주의에 기반한 호혜적 구조를 정착시켜 나가겠다는 것을 「담대한 구상」의 원칙으로 삼고 있으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확고한 원칙은 견지하되, 이를 위한 선순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비핵화가 먼저 시작되면 비핵화 조치의 단계별로 상응하여 다양한 실용적 접근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 전대사는 한국과 필리핀 양국 정상은 필리핀의 한국전쟁 참전 이래 쌓아온 상호 우호·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국방·방산 부문 협력을 지속 강화해 왔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해양안보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 전대사는 윤 대통령이 한-아세안 정상회의 계기 발표한 우리 정부의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바탕으로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 아세안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의지를 표명하였고,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를 환영하였으며, 양 정상은 최근 북한의 지속적 도발에 따른 한반도 긴장 고조에 우려를 같이하고, 북한이 비핵화 대화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7월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교장관과 양자 회담을 개최하고, 양국 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두 장관은 2024년 한-필리핀 수교 75주년을 맞이하여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를 한층 더 강화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활발한 고위 인사 교류 추진과 함께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 전대사는 재외동포와 함께 평화통일 공공외교 선도를 강조하며, 동포사회와의 협력으로 국제사회 통일 공감대를 확산하고 동포사회 통일에너지 결집으로 통일공공외교 추진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전대사는 이를 위해 해외 평화통일 정책강연회, 동포 초청 통일정책 간담회, 정책설명 자료, 콘텐츠 제공 등을 통해 통일‧대북정책에 대한 동포사회 이해를 제고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 전대사는 또한 동포기관‧단체와의 연계‧협업 추진이 중요한데, 재외공관, 한국국제교류재단 등 정부기관 간 협업 추진 및 한인회, 세계한상대회, 동포기업 등과 연계사업 추진이 필요하며, 재외동포 청소년 통일관심 제고를 위한 주니어 평통 위촉 및 차세대 맞춤형 프로그램 지원(청소년 통일캠프, 평화통일 발표대회 등) 사업 등이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한동만 대사는 “어딜가든 필리핀한인교민사회가 최고라고 얘기합니다. 필리핀 교민들은 모두 VIP(Vision, Integrity, Passion)다. 어떻게 하면 동포사회를 발전시킬까 고민하고, 늘 청렴하며 모두 열정이 넘치십니다. 많은 교민분들이 좁은 길을 가시며 섬기는 리더십을 발휘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라고 필리핀 교민 사회를 평가했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