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는 조류가 ‘알을 부화하다.’는 말이다. 1) 병아리를 까다. ‘낳다’는 ‘밴 아이나 새끼·알을 몸 밖으 로 내놓다.’의 뜻이다. 2) 쌍둥이를 낳다. 3) 닭이 알을 낳다. 그러므로 포유류의 출산을 ‘까다’라고 말한다든지 조류의 부화로 생기는 새끼 에 대해 ‘낳다’라고 하면 틀린 말이 되는 것이다. 위의 두 가지 말 외에 ‘슬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벌레나 물고기 등이 알을 깔 기다(낳다).’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곤충 이나 물고기가 알을 깔기는 것은 ‘까다’나 ‘낳다’라는 말 대신에 ‘슬다’라는 말을 써 야한다. 4) 나방이 나뭇잎에 알을 슬다. 5) 쉬파리가 된장독에 쉬를 슬었다. 국어사전에선 ‘쉬파리’를 ‘쉬파릿과 의 파리. 수컷은 암컷보다 작음. 길이 1-1.5cm, 빛은 회색. 여름에 육류·부패 식 품에 쉬를 깔김.’이라고 적고 있다. 그런데 ‘쉬’는 ‘파리의 알’을 말하니 쉬 를 스는 파리를 일컫는 말이다. 이놈들은 몸 색깔이 푸른빛을 띠는 것들이 있어서 인지 영어로는 'a blue-bottle fly' 또는 ‘a green-bottle fly’이라고도 하는데 자기 의 알이 부화할 수 있는 영양분이 된다 싶으면 즉시 쉬를 슬어버린다. 그래서 정 치권에선 한 자리를 차지하려고 모여드 는 사람들을 ‘쉬파리가 꾀다’라는 표현을 쓴다. 참고: ‘곰팡이가 슬다.’는 ‘곰팡이가 생 기다.’의 뜻임. 칠칠맞다/ 칠칠하다 ‘칠칠맞다’는 ‘(주로 부정문으로 쓰여) 성질이나 일 처리가 반듯하고 야무지다.’ 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현대어에 서 정반대의 뜻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 칠칠맞지 못하다고 타박하다. 그러면 ‘칠칠하다’라는 말을 살펴봐야 하는데 이는 ‘1. 푸성귀 따위가 길차다. 2. 주접이 들지 않고 깨끗하다. 3. 성질이나 일 처리가 반듯하고 야무지다.’의 뜻이다 이것을 좀 더 살피면 ‘주접이 들지 아 니하고 깨끗하고 단정하다.’ 또는 ‘성질이 나 일 처리가 반듯하고 야무지다.’라는 뜻 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칠칠하다’를 쓰고, 이를 부정할 때는 ‘못하다’, ‘않다’를 써서 ‘칠칠하지 못하다(준말: 칠칠치 못하다), 칠칠하지 않다(준말: 칠칠치 않다)’와 같 이 쓴다.’ 그러므로 주변머리가 없거나 일을 제대 로 처리하지 못하는 것을 가리켜 ‘칠칠맞 다’라고 하면 틀린 말이 된다. 그런 때는 ‘칠칠맞지 않다’가 맞는 말이다. 2) 사람이 칠칠치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