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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에도 발음기호가 있다”

향 수

등록일 2014년04월05일 00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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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1902년~1950년 9월 납북)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시어(詩語)들 이어서인지 방송의 자막에서부터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것마다 같은 것이 없다. 그 중에 서 가장 비슷한 것을 위에 실었다. 그러나 바 로 잡아야할 것 그리고 현대어로 설명해야 할 부분이 몇 군데서 발견된다. 지즐대는-지절대는: 지절거리다(수다스럽 게 지껄이다. [작은말]재잘거리다.) 1) 지절거리며 교문을 나서는 여학생들. 얼룩백이-얼룩빼기: 겉이 얼룩얼룩한 동 물이나 물건. 해설피- ‘헤프다’와 ‘어설피’의 조합인 듯. 짚벼개-짚 베게 함추름-함초롬(하다): 가지런하고 곱다. 차분하고 고르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傳說)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1) 꽃이 함초롬(히) 이슬을 머금다. 성근 별-성긴 별(성기다: 사이가 배지 않 고 뜨다. 성글다. 1) 성긴 눈발이 희끗희끗 날리다. [작은 말]상기다. ↔배다. 우지짖고-우짖다(우:짖다): 울며 부르짖 다. 새가 울어 지저귀다. 1) 옆집 개의 우짖는 소리에 잠을 깨다. 잊힐리야-‘잊힐 리야’로 “리(理)/ 어미 ‘― ㄹ’ 뒤에 붙어 ‘까닭·이치’의 뜻으로 쓰이는 말 《반드시 부정 또는 반문하는 말로 뒤가 이어 짐》”를 띄어 써야 한다. 1) 올 리가 없다. 2) 그 회사가 망할 리가 있나. *‘실개천’은 ‘실ː―개천’으로 발음해야 한다.

양한준 기자1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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