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에게 독재가 되겠다…유엔도 나를 못 막는다”
차기 정부가 '범죄와의 전쟁'을 선언한 필리 핀에서 미성년자의 야간 통행과 주류 판매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ABS-CBN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 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인은 범죄 대책의 하나로 미성년자가 오후 10시 이후 보 호자 없이 돌아다니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오전 1∼8시 술 판매와 음주는 물론 오 후 9시 이후 소음을 일으키는 노래방 영업을 금지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이런 조치는 두테르테 당선인이 현재 시장 으로 재직 중인 필리핀 남부 다바오 시에서 시행되고 있다. 두테르테 당선인 측 피터 라비냐 대변인은 "공공장소에서 술 판매를 금지하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집에서 술을 마시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라비냐 대변인은 관련 기관과 협의한 뒤 전국적으로 이들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취임 6개월 안에 범죄 근절 을 약속한 두테르테 당선인은 "마약상 등 악 당들에게 독재자가 될 것"이라며 "그들이 힘 든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나는 필리핀을 보살펴 야 한다"며 "인권에 귀를 기울이겠지만 유엔 조차 나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다바오시에서 자경단을 운영하며 강력범 을 즉결 처형한 것으로 알려진 두테르테 당 선인은 오는 6월 말 대통령에 취임하면 대대 적인 범죄 소탕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군과 경찰에 범죄 용의자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저항이 있으면 적극적인 총기 사용 을 주문하고 총기 남용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대선 유세 당시 "범죄 자를 죽이겠다"며 이를 집행하다가 문제가 되는 군인과 경찰관이 있으면 사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