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 진 지카 바이러스와 열성 전염병인 뎅기열을 옮기는 '숲모기'의 개체수 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불임화 기술 이 태국에서 개발됐다고 현지 언론 이 3일 보도했다. 태국 마히돌대는 X레이 조사(照 射)와 볼바키아(wolbachia) 박테리 아 주입을 통해 수컷 숲모기를 대 량으로 불임화하는 기술 개발에 성 공했다. 이 대학은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서 한 번에 10만 마리의 숲 모기를 불임화할 수 있는 X선 방사 기를 기증받아 실험을 진행해왔다. 우돔 카친쏜 마히돌대 총장은 "X 레이를 활용한 숲모기 불임화 기술 은 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처음 실험 단계를 거쳤다"고 말했다. X레이를 쪼이거나 볼바키아 박테 리아를 주입한 수컷 숲모기는 생식 기능이 없어진다. 따라서 이들과 암 컷 모기역시 알을 낳지 못하기 때문 에 결국 숲모기 개체 수가 급격하게 줄어든다는 게 대학 측의 설명이다. 파따마폰 시따야용 연구원은 "불임 화한 수컷 모기는 자연 상태에서 암 컷 모기도 불임화한다"며 "특히 이 들 모기는 2∼3주 이내에 모두 죽기 때문에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자연 상태에서 실제로 이 런 2단계 불임화가 성공할지 여부다. 이 대학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실 험실에서 불임화한 1만 마리의 수 컷 숲모기를 방사해 암컷 숲모기의 불임을 유도하는 실험을 이달 말까 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대학 측은 이 실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불임 숫모기 대량 생산 을 위한 전문 농장이나 공장을 짓는 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