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지속가능한 교역 경쟁력 평가에서 아시아 2위를 차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홍콩 비영리 연구단체인 하인리히재단 (Hinrich Foundation)이 아시아 지역 19개국과 미국의 교역 관 련 경제•사회•환경적 요인을 지수화해 발표한 '지속가능 무역지 수'(Sustainable Trade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100점 만 점 중 80.0점으로 싱가포르(81.0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일본과 미국, 홍콩이 각각 78.5점과 76.4점, 73.6점으 로 뒤를 이었고 중국은 52.5점으로 12위에 그쳤다. 하인리히 재단이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과 함 께 조사한 지속가능한 무역지수는 물리적ㆍ기술적ㆍ금융인프라 측면의 무역 활동 지원(경제적 요인)와 사회적 평등, 교육 성취도, 노동 강도, 정치적 안정성(사회적 요인), 천연자원 수출 의존도, 환경오염, 친환경적 기준 제정 여부(환경적 요인) 등을 두루 평 가해 산출됐다. 한국은 사회적 요인이 88.9점으로 싱가포르(74.2 점)보다 크게 높았지만, 경제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은 각각 68.3 점과 83.0점으로 싱가포르의 76.5점과 92.2점보다 낮았다. 한국은 세부항목 중 기술혁신과 교육성취도에서 각각 만점인 100점을 확보했지만, 환경적 평가요인 중 탄소배출과 공기오염 항목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 순위(6위) 대비 지속가능 무역 지수 순위(2위)에서 +4를 기록, 평가 대상국 중 가장 높은 성취도 를 보였다. 하인리히 재단은 "한국은 환율 변동성 등 약점이 있지 만, 외환위기 극복과 중공업, 전자 등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한 개 발을 통해 유례없이 많은 국민 소득을 지속적으로 창출했다"며 " 이러한 현상은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하인리히 재단은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지속가능한 무역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