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가 최근 캐나다인 인질을 참 수, 살해한 이슬람 무장단체 아부사야프에 대한 본격적인 토벌에 나섰다. 29일 일간 마닐라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군은 지난 26일부터 사 흘간 아부사야프가 활동하는 남부 술루 주 의 밀림 지역에 항공기와 헬리콥터 등을 동 원해 공습과 포격을 했다. 노엘 데토야토 정부군 대변인은 "이 공격 으로 아부사야프 대원 1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며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캐나다인 관광객이 필 리핀 남부 휴양지에서 아부사야프에 의해 납치된 지 7개월 만인 지난 25일 참수된 채 발견된 이후 이뤄졌다.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27일 " 아부사야프를 무력화시키겠다"며 대규모 군 사작전을 예고했다. 그러나 크고 작은 섬이 많고 밀림이 우거 진 지역에서 게릴라식 무장활동을 벌이는 아부사야프를 토벌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부사야프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무장대원은 400여 명으 로 추정된다. 아부사야프는 현재 20여 명의 외국인을 인질로 잡고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 아키노 대통령은 아부사야프가 필리핀 복싱영웅 매니 파키아오를 납치할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