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몸값을 요구하다 캐나다인 인 질을 참수한 필리핀 이슬람 무장단체 아 부사야프가 나머지 인질들에 대한 살해 위협이 담긴 동영상을 3일(현지시간) 공 개했다. 테러감시단체 '시테'(SITE)가 입수한 동영상은 캐나다인 관광객 로버트 홀과 홀의 현지인 여자친구, 노르웨이 국적 리 조트 매니저 등 3명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들은 캐나다와 필리핀 정부에 아부 사야프의 요구를 들어줄 것을 촉구하면 서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우리 친구 인 존과 마찬가지로 처형될 것"이라고 말했다. 홀 등은 작년 9월 필리핀 민다나오 섬 남동부 다바오 시(市) 인근 정박지에서 지난달 25일 살해된 캐나다인 존 리즈델 (69)과 함께 아부사야프에 납치됐다. 1인당 3억 페소(약 73억원)의 몸값을 요구하던 아부사야프는 지난달 25일 존 리즈델을 참수했다. 리즈델의 잘린 머리 는 같은날 오후 술루 주(州)의 홀로 섬 중심가에서 발견됐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를 강 하게 비난했으며, 납치범들의 몸값 요구 에 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