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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세계 최소 1천634명 사형… 1989년 이후 최다

자료 비공개한 중국 1천여명 추정…이란·파키스탄·사우디 순

등록일 2016년04월09일 00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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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 25개 국가에서 최소 1천634건의 사형 집행이 이뤄져 사반세기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6일(현시간)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서 지난해 사형 집행 건수는 1천634건으로 집계돼 전년의 1천61 건(22개국)보다 54%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앰네스티가 사형 기록을 집계한 1989년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다만 앰네스티는 이 통계는 사형 집행과 관련한 자료를 ' 국가 기밀'로 취급하는 중국은 제외됐으며, 중국 당국은 1천명 이상을 사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을 제외한 최다 사형 집행국은 이란(977건)이며 이어 파 키스탄(326건), 사우디아라비아(158건) 등의 순이었다. 이 3개국 의 집행 건수는 전체의 89%를 차지했다. 미주에서 유일한 사형 집행국인 미국이 28건으로 4위에 올랐 다. 다만 이는 199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살릴 셰티 앰네스티 사무총장은 "지난해 사형 집행 증가는 매 우 충격적"이라며 "지난 25년 동안 전 세계에서 이렇게 많은 사 람이 사형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이란과 파키스탄, 사우디는 종종 심하게 불공정한 재판을 통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사형했다"이라며 "이런 학살을 끝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은 2014년 12월 이슬람 극단주의 무 장조직인 파키탄탈레반(TTP)이 군 부설 학교를 공격해 학생과 교사 등 151명이 사망한 테러 사건 이후, 6년 동안 유예해 왔던 사형 집행을 재개해, 역대 최고 집행 건수를 기록했다. 이란에서 사형당한 사람 대부분은 약물 관련 범죄자였다. 이 란은 미성년 범죄자에 대해 사형을 집행하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로, 이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앰네스티는 지적했다. 전해보다 집행 건수가 76%나 늘어난 사우디는 대부분 참수로 처형했으며, 총살하거나, 시신을 대중에 공개하기도 했다. 현재 사형제를 완전히 폐지한 102개 국가를 포함해, 140개 국 가가 실질적으로 사형을 집행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피지, 마다가스카르, 콩고공화국, 수리남 등 4개 국가가 사형제를 폐지했고, 몽골도 지난해 사형제 폐지 법안을 통과시켜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앰네스티는 지난해 61개국에서 1천998명이 사형 선고를 받아 전년보다 줄었지만 이는 자료수집의 어려움 등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양한준 기자2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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