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발생 가능성…해외여행 않은 30대·60대 등 여성 2명 감염
베트남에서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 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베트남 보건부는 5일 베트남 남부 호찌민 시에 거주하는 33세 여성과 냐짱에 사는 64 세 여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양성 판정을 받았 다고 발표했다. 베트남에 과거 지카 바이러스의 흔적이 있 었지만, 현지인의 감염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일간 뚜오이쩨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30대 감염 환자는 3월 말 발진, 결막염 등 지카 바 이러스 의심 증세를 보였다. 60대 감염 환자 는 비슷한 시기에 발열, 두통 등의 증세를 나 타냈다. 두 환자는 현재 안정적인 상태로, 가족이나 주민 가운데 감염 환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환자는 최근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자생적인 감염 가 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3월 초 베트남을 방문했다가 귀국한 호주인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았지만, 감염 장소가 베트남인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베트남에서도 지카 바이러스 환자가 나타 남에 따라 동남아시아에서 이 바이러스의 확 산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필리핀을 방문했다가 귀국한 미 국 여성이 지카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으 며 2월에는 태국에서 20대 현지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남아에는 지카 바이러스 매개체인 '이집 트숲모기'가 서식하고 있으며 뎅기열에 걸리 게 하는 아시아산 흰줄숲모기도 이 바이러스 를 옮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