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다음 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 령의 자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인에 대한 비자 규제를 완화한다. 5일 베트남 정부소식지에 따르면 베트남 국회는 이달 9일 미국인이 단기 비자로 자국 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1 년으로 늘리는 정부 방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이 방안은 한차례 입국만 가능한 단수 비 자를, 유효 기간에는 제한 없이 출입국을 허 용하는 복수 비자로 변경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인이 한차례 비자 발급만으 로 베트남에 관광이나 사업 목적으로 머물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 양국 교류 확대에 도 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쩐 다이 꽝 신임 국가주석은 국회에 제출 한 보고서에서 미국이 최근 몇 년간 베트남 비자정책에 대한 문제를 여러 차례 제기했다 고 밝혔다. 미국인이 베트남 비자를 받는데 까다롭고 미국은 베트남인에게 1년짜리 복수 비자를 주는 것과 비교하면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것이다.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 정(TPP)에 참여한 베트남의 신임 국가지도 부는 5월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 때 TPP 발 효를 비롯한 양국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