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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필리핀, 남중국해 군사훈련… 中 겨냥 군사공조 강화

한국산 경공격기 등도 투입…日 잠수함 기항·훈련기 대여 '연대' 과시

등록일 2016년04월09일 00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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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패권 확장을 견제하기 위해 군사 공조 강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이 지역의 긴장이 한층 고조 되고 있다. 미국과 필리핀은 4일 필리핀 수비크만, 팔라 완, 삼발레스 등지에서 정례 합동군사훈련인 ' 발리카탄'(어깨를 나란히)을 시작했다. 중국과 필리핀의 영유권 분쟁해역인 남중국 해를 마주 보는 지역에서 다음 주까지 열리는 이 훈련에는 1만 명 가까운 병력이 참가해 불법 점령된 지역을 탈환하는 상륙 작전을 비롯해 다양한 육해공 작전을 벌인다고 필리핀 언론들 이 전했다. 이번 훈련에 필리핀이 작년 11월 한국에서 수입한 한국산 경공격기 FA-50 2대가 처음 투 입된다. FA-50의 최대 속도는 마하 1.5로 공대 공•공대지 미사일과 일반 폭탄, 기관포 등 최대 4.5t의 무장 탑재가 가능하다. 필리핀은 2017년까지 총 12대의 FA-50을 도 입해 수비크만의 옛 해군기지에 배치, 남중국해 정찰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비크만 서쪽 으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도서인 스카버러섬 (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 중국명 황옌다오)이 있다. 필리핀군은 작년 8월 이후 호주에서 도입한 중고 상륙함 5척 가운데 2척을 이번 훈련에 처 음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항공기 55 대와 고기동 다연장 로켓 발사기(HIMARS) 등 첨단 장비를 동원한다. 최근 필리핀은 24년 만 의 미군 재주둔을 위해 5개 군사기지를 미국에 제공하기로 한 데 이어 남중국해 영유권을 확보 하기 위해 관련 부처와 기관에 흩어져 있는 역 할과 대응책을 조정•총괄하는 태스크포스를 만 드는 등 '반중국 전선'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과 필리핀도 중국에 맞서 연대의 끈을 죄고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 잠수함 '오야시오'가 3일 호 위함 '아리아케', '세토기리'와 함께 필리핀 수비 크만에 입항했다. 초급 간부 자위관 훈련 항해의 일환이지만 일본 잠수함이 미국과 필리핀의 합동군사훈련 에 맞춰 15년 만에 필리핀에 기항한 것은 중국 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번 미•필리핀 합동훈련에 옵서버로 참여하 는 일본은 정기적인 참가를 위해 필리핀과 군 지위협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3월 말 보도했다. 이달 하순에는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 위상이 현직 방위 각료로는 2년 만에 처음으로 필리핀을 방문, 국방장관 회담을 열어 방위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해상자위대 'TC-90' 훈 련기의 대여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앞서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지 난달 9일 남중국해 순찰 임무를 위해 일본에 서 'TC-90' 5대를 조만간 임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한준 기자2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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