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지역에서 무장단체들의 납치 행각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6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 면 무장단체 '마우테'가 지난 4일 필리핀 남부 라나오 델 수르 주의 부티그 마을 목재공장을 급습해 직원 6명을 납치했다. 마우테는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하는 테러 단체 제마이슬라미야(JI)와 연계된 조직으로 알려졌다. 납치 목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 만 몸값을 노렸거나 정부의 토벌 작전에 반발 한 범행으로 추정된다. 최근 필리핀 정부군과 마우테 간에 교전이 벌어져 마우테 대원 40여 명이 숨졌다. 지난 1일에는 필리핀 남부와 말레이시아 동부 사이 해상에서 예인선에 타고 있던 말 레이시아 선원 4명이 고속 모터보트를 이용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다. 필리핀 당국은 자국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반군단체 아부사야프의 소행으로 보고 말레 이시아 당국과 함께 인질 구출 방안을 협의하 고 있다. 앞서 아부사야프는 지난달 29일 필리핀 남 부 해상에서 인도네시아 선원 10명을 납치하 고 몸값으로 5천만 페소(약 12억 원)를 요구 했다. 아부사야프는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무장단체의 활동 무대가 육지에서 해상 으로 확대됨에 따라 필리핀은 물론 말레이시 아,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들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