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필리핀 대선 재외국민 투표가 시작 된 가운데 대선 후보가 처음으로 해외에서 유 세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필리핀 집권 자유당(LP)의 대선 후보인 마누 엘 로하스(58) 전 내무장관은 2일 레니 로브레 도 부통령 후보와 함께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 들이 휴일에 주로 모이는 홍콩섬 센트럴(中環) 에서 유세를 펼쳤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 트 등이 4일 보도했다. 로하스 전 장관은 홍콩 내 필리핀 단체 대표 들과의 회동에서 해외 근로자의 복지를 개선하 고 필리핀에 홍콩과 같은 선진 사회를 만들겠다 고 약속했다. 필리핀 대선 후보가 해외에서 유세 활동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로하스 전 장관이 홍콩에서 유세를 벌인 것 은 2일부터 한 달간 진행되는 재외 국민 투표에 서 우위를 점하려는 노력으로 관측된다. 홍콩 내 필리핀인 수는 2010년 약 13만 명에 서 현재 17만 명으로 증가했다. 필리핀 대선은 그레이스 포(47•여) 상원의원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로하스 전 장관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70) 다바오시 시장, 제조마르 비나이(73) 부통 령이 바짝 추격하는 4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로하스 전 장관은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의 정책을 계승해 부패를 척결하고 빈곤층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지만, 카리스마 부족 과 현 정부의 실정 등으로 지지율이 정체돼 있 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