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영유권 분쟁해역에서 중국과 필리핀•베트남 간에 조업 갈등이 다시 커지고 있다. 20일 필리핀과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지난 5∼6일 남중국 해 스카버러섬(중국명 황옌다오, 필리핀명 바조데마 신록) 인근에서 중국 해양 경비정이 선원 11명을 태운 필리핀 어선의 조업을 막았다. 필리핀 어선의 준마르 푸믹픽(25) 선장은 "고무보트에 탄 중 국 해양경비대원이 필리핀 수비크 지역으로 돌아갈 것을 요구 했다"며 "이어 해양경비정이 우리 배를 여러 차례 들이받았다" 고 말했다. 이 어선은 19일 수비크 항구로 귀항해 필리핀 해양경비대에 어선 파손을 비롯한 피해 사실을 신고하고 당시 상황을 촬영 한 비디오를 제출했다. 앞서 2월에는 중국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 사군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의 잭슨 환초 부근 에 선박들을 배치해 필리핀 어선들의 접근을 차단, 필리핀 측 의 반발을 샀다. 이달 들어서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 인근에서 베트남 어선 2척이 중국 선 박을 공격을 받고 음식과 연료를 빼앗기거나 침몰하는 등 베 트남 어선의 피해가 잇따랐다. 이와 관련, 레 하이 빈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베트남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중국에 재발 방지와 책임자 처벌,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