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잠수함 도입 필요성 검토…남중국해 영유권 방어 강화 일환
일본이 미국과 필리핀의 합동 군사훈련에 정 기적으로 참가하는 방안에 대해 필리핀과 협의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에이미 시라이트 미 국방부 부차관보는 미 워싱턴에서 열린 한 싱크탱크 행사에서 미국 과 필리핀이 매년 남중국해 인근에서 실시하 는 '발리카탄'(어깨를 나란히) 군사훈련을 거론 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본은 이런 종류의 훈련에 정기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필리핀과 군지위협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4 월 4일부터 12일간 남중국해를 마주 보는 필리 핀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실시되는 발리카탄 군 사훈련에는 미군 4천400여 명, 필리핀군 3천여 명이 참가한다. 일본은 옵서버로 참여한다. 일 본과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중국의 패권 확장을 견제하기 위해 지난 2월 방위 장비와 기술 이전 협정을 맺는 등 군사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은 동중국해에서, 필리핀은 남중국해에 서 각각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다. 필리핀은 이 협정에 따라 일본으로부터 훈련 기 'TC-90' 5대를 임대해 남중국해 순찰에 투 입할 계획이다. 한편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 언 론 행사에 참석,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영토를 보호하기 위해 잠수함 도입이 필요한지 연구하 고 있다고 밝혔다. 아키노 대통령은 남중국해에 서 중국의 영유권 강화 행보 탓에 필리핀이 보 다 많은 자원을 군사•방위력의 현대화에 쏟아 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