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 범 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에 나섰다. 24일 필리핀 GMA방송 등에 따르면 베니 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중국에 맞서 남 중국해 영유권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부처와 기관에 흩어져 있는 역할과 대응책을 조정• 총괄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이 대책위원회에는 외교부, 국방부, 법무부, 교통통신부 등 10여 개 부처와 군, 해양경찰 등이 참여했으며 세사르 가르시아 국가안보 고문이 위원장을 맡았다. 아키노 대통령은 "국가 주권과 해양 자원을 보호하는 것이 정부의 헌법상 의무"라며 "남 중국해 문제에 대한 보다 신중하고 일관된 접 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필리핀이 24년 만의 미군 재주둔을 위해 5 개 군사기지를 제공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도서에 전투기, 미사일 을 배치하는 등 갈수록 긴장이 고조되자 필 리핀 정부가 전방위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 된다.필리핀은 내달 4일부터 12일간 남중국해 를 마주 보는 필리핀 서부지역에서 미국과 함 께 정례 '발리카탄'(어깨를 나란히) 군사훈련 을 할 예정이다. 미군 4천400여 명, 필리핀군 3천여 명이 참가하는 이번 훈련에는 필리핀 이 한국에서 수입한 경공격기 FA-50 2대가 처음으로 투입된다. 한편 대만이 23일 남중국해 분쟁 수역에서 점거 중인 타이핑다오(太平島•영문명 이투 아 바)에 외신 기자들을 초청해 영유권을 주장 한 것과 관련, 찰스 호세 필리핀 외교부 대변 인은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행위를 자제하 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