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中ㆍ유럽, 상대적 호조…브라질ㆍ인도ㆍ러시아는 계속 부진
세계 경제가 내년에 미국과 유럽의 상대적 호조 속에 올해보다 성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관측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미국 비영리 경 제분석기관인 콘퍼런스 보드(CB)는 12일 그러 나 인도, 브라질 및 러시아는 내년에도 부진에 서 헤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신흥 대국 가운데 중국은 구조 개혁 이 계속되면서도 성장이 역내 다른 나라보다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OECD는 34개 회원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지 난 9월 평균 100.7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 한 것으로 집계했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OECD는 유로 지역과 영국 및 중국의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세계 경제가 앞으 로 몇달 소폭이나마 꾸준히 상승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올해보다 내년에 성장 폭이 커질 것 으로 관측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 자에서 중국 의 성장 회복세를 주목했다. 저널은 중국 국가 통계국 집계를 인용해 지난 4∼6월 성장이 연 율 기준 7.5%이던 것이 지난 3분기에는 7.8%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OECD는 "종합선행지수는 OECD 선진국 대부분의 성장이 회복되고 있음 을 보여준다"면서 "중국도 그런 추세"라고 지적 했다. 보고서는 "유로 지역도 회복세가 견고하 다"면서 "역내 1위 경제국인 독일이 주도하면서 2ㆍ3위 국인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밀어주는 형 국"이라고 분석했다. 유로 역외국인 영국은 특 히 회복세가 견고해 지난 4∼6월 2.8% 성장한 것이 지난 3분기에는 3.2%로 확대됐다고 강조 했다. OECD는 영국이 앞으로 몇 분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인도, 브라질 및 러시아는 계속 성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은 성장 정체 구 도를 이어갈 것으로 OECD는 관측했다. CB는 중국이 구조 개혁으로 성장이 계속 지 체될 것이지만 미국과 유럽이 상대적으로 호조 를 보이면서 세계 경제가 내년에 완만한 성장 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CB는 12일 발표한 세계 성장 전망 보고서에 서 중국이 올해 7.5% 성장하고 나서 내년에는 그 폭이 7%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중국, 인도 및 브라질이 성장 불균 형을 바로잡는 과도기를 겪고 있다"면서 이 때 문에 "성장의 구조적 한계가 불가피하다"고 분 석했다. 유로 지역은 계속 호조를 보이면서 세 계 성장의 뒷심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보고서는 유로 지역이 올해 0.3% 위축되지만, 내년에는 0.8% 성장으로 반전될 것으로 내다 봤다. 세계 전체로는 올해 성장률이 2.8%를 기 록하고 내년에는 3.1%로 확대될 것으로 CB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어 "미국과 유럽의 재정 정책이 큰 변수"라고 강조했다. 미국에 대해 "그간 민간이 성장을 주도했으 나 이제는 공공 부문의 잠재력이 얼마나 뒷받 침할지가 관건"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