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부 주도로 필리핀의 낙도에 신재생에너지 독 립 전력 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 마무리됐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지난 3일 필리 핀 롬블론 지역 코브라도섬에서 태양광발전기 등 신재생에 너지 분산형 전원 준공식을 했다고 7일 밝혔다. 분산형 전원은 원자력•화력 등 큰 발전소 전력이 아니라 태양•바람 등을 이용한 자가발전 설비나 집단 에너지 등 소 규모 시설로 전력을 충당하는 방법이다. 이번 사업은 외부 전력망과 연결되지 않은 코브라도섬에 태양광(30㎾)•에너지저장장치(175㎾)•디젤발전기(15㎾•보 조) 등 신재생에너지 하이브리드시스템을 갖춰 주는 프로젝 트다. 2.64㎢ 규모의 코브라도 섬은 그간 15㎾급 디젤발전기로 하루 8시간씩 제한 송전하는 방식으로 전력 문제를 해결해 왔다. 이번 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코브라도 섬에는 24시간 전력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연간 2만7천ℓ의 연료가 절감되고 73t의 온실 가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에너지공단은 기대한다. 에너지공단과 산업통상자원부는 신재생발전 제어설비 및 프로젝트 설계, 시공, 교육 등 전반적인 프로젝트 관리를 맡 았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리튬배터리 구매와 조달업무를 책임졌고, 필리핀 정부는 토목공사와 함께 통관 인•허가 등 제도적 지원을 담당했다. 약 7천 개의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은 지리적 문제와 비용 때문에 중앙 집중형 전력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요 섬의 전력 공급 비율은 60~70%에 불과하고 아직 300만 가 구가 전기 없이 생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