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말레이시아 링깃과 인도네시아 루피아, 필리핀 페소 등 아시아 통화 들이 미국 달러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장중 달러-링깃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 환시의 4.1110링깃에 비해 0.0310링깃 떨어진 4.0800링깃에 거래돼 7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 다. 국제 유가가 지난 4일 뉴욕시장에서 올해 1 월5일 이래 최고치인 배럴당 35.92달러에 거래 를 마친 것이 달러-링깃 하락의 배경이 됐다. 국제 유가 상승은 말레이시아의 무역수지와 국가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달러-루피아 환율은 이날 11개월래 최저치 로 하락했다. 장중 달러-루피아는 뉴욕환시 전 거래일 의 13,050루피아에 비해 100루피아 떨어진 12,950루피아를 나타냈다. 작년 4월말 이래 최 저 수준이다. 달러-페소 환율 역시 장중 46.76페소로, 4개 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여 미 연방준비 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진 점 은 아시아 통화의 추가 강세를 제한하는 재료 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의 경우 올해 들어 5.6% 상승, 역내에서 가장 많이 가치가 올라간 통화 로 꼽히는 점도 강세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관 측을 낳게 하는 재료다. 한편, 한국과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의 통 화도 달러화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중 달러-원 환율은 4.50달러 하락한 1,198.90달러, 달러-엔 환율은 0.21엔 내린 113.73엔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