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 일본 해상자위대 항공 기를 빌려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겪는 남중국해 순찰에 투입한다.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 령은 9일 공군 사령관 이취임식에 참석, 남중국해 순찰 임무를 위해 일본에서 훈련기 'TC-90' 5대를 조만간 임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를 위해 필리핀과 일본 정부는 지난달 29일 방위 장비와 기술 이전에 관한 협정을 맺었다. 일본이 대여할 TC-90은 중고 항공기로, 구 체적인 임대 시기와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TC-90은 행동반경이 필리핀 해군 소속 경 계•감시용 항공기(300km 수준)의 2배 이상 으로,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해역인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 필 리핀명 칼라얀 군도)의 대부분을 순찰할 수 있다. 이번 항공기 임대는 남중국해에서 인공 섬을 건설, 군사 시설화에 속도를 내는 중국 을 견제하려면 해상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필리핀과 일본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이 뤄졌다. 아키노 대통령은 "일본에서 임대하 는 TC-90은 우리 해군의 필리핀 영토, 특히 남 중국해 순찰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또 "미국에서 중고 C-130 수송기 2대를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라며 "이 중 1대는 다음 주에, 나머지는 오는 9월 도착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