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옥타·KOTRA, 성남서 해외 한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수출 길을 뚫기 어려운 국내 중소기업들이 한상(韓商) 네트워크를 타고 세계에 진출할 기회를 잡았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KOTRA는 1일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킨스타워 7층에서 세계 한인 경제인 30명을 초청해 수출상담회 를 열었다. 월드옥타는 전 세계 67개국 125개 지회에 6천500여 명의 회원을 둔 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이다. 월드옥타는 상담 성과를 높이기 위해 참가 회원들에게 국내 중소기업 200여 개사의 정 보를 사전에 제공했다. 성남의 필름형스피커 제조업체인 ㈜필스 의 이동수 대표는 "세계 각지에서 성공한 한 인 바이어가 와서 우리말로 수출 상담을 해준 다는 것이 해외시장 개척에 아주 좋은 기회" 라면서 "아직 작은 벤처기업이라 세계 각지의 네트워크가 절실한 형편인데, 이런 네트워크 를 통해 세계 시장의 트렌드도 감지하고 수출 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경기도 고양의 라파인(대표 안현철)은 이날 향기나는 주얼리를 선보여 바이어들에게 높 은 호응을 받았다. 안 대표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을 비 롯해 캐나다와 미국의 한인 경제인들까지도 샘플을 사가 오전에 동났다"며 "창업 2년 만 에 해외 수출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흐뭇해했다. 샘플을 구입한 이영현 캐나다 영리트레이 딩 회장은 "북미주 시장에서 당장 인기를 끌 수 있는 아이템"이라며 "제품에 '메이드 인 코 리아'를 꼭 표기해 달라"고 안 대표에게 주문 했다. 미국 LA에서 온 최지성 비바테(VIVARTE) 이사는 "몇 년 전만 해도 우리 중소기업 제품 의 경쟁력이 높지 않았는데 이번 상담회에 와 보니 우수한 아이템이 많이 눈에 띄는 것 같 다"며 "오늘 참가한 업체 가운데 괜찮은 아이 템을 미국 시장에 꼭 진출시키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이번 상담회를 준비한 이종호 월드옥타 상 근부회장은 "한인 경제인이 넓혀 놓은 경제 영토에 국내 중소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우 리 회원사가 뜻을 모았다"며 "이번 상담회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이 세계로 뻗어나가길 바 란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부터 사흘 동안 인도네시아 발 리에서 제1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개최한 월드옥타는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 극적으로 지원하고, 모국 경제에 이바지하겠 다는 '발리 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