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 중국의 영유권 공세에 대응, 미군의 필리핀 순환배 치 확대를 위해 추진하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필리핀 방 송이 6일 보도했다. GMA방송은 이날 볼테르 가즈민 필리핀 국방장관의 말을 인 용, 미국 정부가 미군시설에 대한 필리핀 측의 관리 및 접근 등 핵심 쟁점에 명확히 동의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에 따라 양국 정부가 당초 연내 타결을 목표로 진행하던 양 국 협상은 상당기간 지연이 불가피, 내년중에나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가즈민 장관은 "양 측의 협상이 제대로 진전되지 않아 교착상 태에 빠졌다"면서 현재로선 미군시설에 대한 관리•접근 등 쟁점 과 관련해 아무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양 측간의 이견이 해소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입 장에는 아무런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양 측은 그동안 협상 타 결시 필리핀에 다시 미군기지가 들어설 것이라는 반발 여론 속 에 마닐라와 워싱턴을 오가며 협상을 벌여왔다. 필리핀 정부는 중국이 그동안 스카보러 섬(중국명 황옌다오) 등 남중 국해 일부도서를 사실상 점거하는 등 공세적 행보를 계속하자 미군의 순환 배치를 확대하기 위한 협상에 박차를 가해왔다. 필리핀은 특히 미국은 물론 일본에 대해서도 수비크만 등 주 요 군사기지를 개방할 방침임을 천명하는 등 중국을 겨냥한 주 변국과의 공조강화에 전력해왔다. 미국은 필리핀 측에 수비크만 외에 클라크 공군기지와 세부, 팔라완섬에 대한 접근 허용을 요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