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장관“내년까지 유엔 국제해양법재판소 결정 나올 것”
필리핀 정부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의 국제중재 신청과 관련, 조기에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 들이 25일 보도했다. 일간지 마닐라불러틴은 앨버트 델 로사리오 필리핀 외교장 관이 전날 마닐라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로사리오 장관은 당사국인 중국이 분쟁 해결에 참여 하지 않으면 유엔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의 결정이 한층 빨리 나올 것이라며 매우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개인의 사견임을 전제로 내년까지 결정이 내려질 수 있을 것이라며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의 재임 기 간에 결정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국가간 영유권 분쟁신청에 따른 중재 결과는 최장 5년이 소 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앞서 필리핀의 영유권 분쟁 중재신청을 맡은 담당 변 호사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분쟁해결 절차 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내년 말에 결론이 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필리핀 정부는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도서 스카보러(중국명 황옌다오) 등 일부 도서를 무단 점거, 권리를 행사하 는데 반발해 지난 1월말 UNCLOS 재판소에 중재를 신청했다. 그러나 중국은 남중국해 대부분에 대해 '부인할 수 없는 주권' 을 갖고 있다며 처음부터 중재 절차 진행에 참여하지 않았다. 중국은 지난 2월 분쟁절차 불참을 선언하는 내용의 외교문 서를 필리핀 측에 전달하고 국제 중재가 아닌 양자간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