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진출 중국 겨냥…연습용 투입으로 수위 조절
일본 해상자위대가 다음달 남중국해 연안 인 필리핀 수비크만에 잠수함을 보낼 방침이 라고 아사히신문이 3일 전했다. 해상자위대의 잠수함이 필리핀에 기항하는 것은 15년만이다. 호위함 등을 동원한 양국간 정기 연합훈련 에 해상자위대의 잠수함이 추가 투입하는 형 식으로 이뤄지게 되지만, 남중국해 진출을 강 화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받아 들여진다. 수비크만은 1992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미 해군 기지가 있던 요충지다. 미국은 지난 1월에도 이곳에 원자력잠수함 을 보낸 바 있다. 이 지역은 중국이 자국의 영토로 주장하는 동중국해 인공섬의 12해리 이내에 있는 만큼, 미군이 이들 지역에 함선을 보내 항행하는 ' 항행의 자유 작전'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런 점으로 볼 때 해상자위대의 잠수함 파 견은 미일간 연대를 과시하는 목적도 있다고 아사히는 분석했다. 일본은 이번 훈련에 호위 함 2척과 잠수함 1척을 파견한다. 다만 중국 의 반발을 고려해 잠수함은 연습용을 투입할 방침이다. 해상자위대는 이달 중순 잠수함을 출항시켜 대만과 필리핀 사이에 있는 바시해 협을 거쳐 4월 초순에 수빅만에 기항토록 할 방침이다. 호위함 2척은 베트남의 해군기지가 있는 깜라인만에도 기항할 예정이다. 아사히는 "미국과 일본은 중국이 남중국해 에서 바시해협에 걸쳐 잠수함을 배치하는 것 을 경계하고 있다"며 "일본 주변에서 미국 항 공모함 활동에 지장이 생기고, 이들 잠수함의 탄도미사일이 미국 본토를 위협하기 때문"이 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