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최근 중부 지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큰 피해가 난 것과 관련해 필리핀도 한국처럼 다시 일어설 수 있 다고 밝힌 것으로 현지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GMA방송 등에 따르면 아키노 대통령은 이틀 간의 한국방문을 마치고 전날 밤 마닐라에 도 착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필리핀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부 비사야제도 일대를 폐허로 만 든 규모 7.2의 강진의 참사를 딛고 회생할 수 있 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는 아키노 대통령이 지난 1950년대 초반 전쟁의 참화를 딛고 다시 일어서 현재 번영을 누리는 한국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음을 반 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키노 대통령은 또 방한기간에 박근혜 대통령과 자신이 재난 대응 과 국방, 해양문제, 통상 등 여러 분야에서의 관 계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 다. 그는 아울러 한국에 진출한 필리핀 근로자 들이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며 찬사를 보냈다. 한편 아키노 대통령은 이번 방문 기간에 최 소한 17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ABSCBN방송이 전했다. 방송은 아키노 대통령와 한국 재계인사들이 만난 뒤 한국전력 등 최소 한 2개 업체가 이런 내용의 필리핀 투자계획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필리핀 정부 소식통은 한국전력이 필리핀에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계획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롯데 역시 세 부지역에 350실 규모의 호텔을 설립할 계획이 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