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리핀 남부지역에서 3주 가까이 벌어 졌던 정부군과 이슬람 반군 간의 유혈 충돌사 태가 약 200명의 사망자를 낸 채 일단락됐다. 볼테르 가즈민 필리핀 국방장관은 정부군이 남부 항구도시 삼보앙가 지역의 교전상황을 승 리로 이끌었다며 사태 종식을 선언한 것으로 GMA방송과 AP 등 외신들이 28일 전했다. 가즈민 장관은 그러나 모로민족해방전선 (MNLF) 반군의 야전 지휘관 하비에르 말리크 의 행적이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현 재 수색작전이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비가일 발테 필리핀 대통령궁 부대변인도 관련 사실을 확인한 뒤 "당초 우리의 임무는 (반군에 잡힌) 민간인 인질의 안전을 보장하고 이들을 위험에서 구출하는 것으로 소기의 목적 은 이미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정부군의 이번 작전으로 민간인 인질 195명이 풀려나거나 탈 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충돌 현장에 불발탄과 부비트랩 등이 곳곳에 남아있어 주변지역이 완전 정상화되려 면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통들은 전망했다. 지난 9일 시작된 MNLF의 선공으로 시작된 양측의 교전으로 지금까지 반군 166명을 비롯 해 정부군 18명, 경찰 5명, 민간인 12명이 각각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또 삼보앙가 전체인구의 약 10%선인 11만명 이 피난길에 오르고 가옥 1만여채가 불타는 등 적잖은 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