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중국과 주변국들의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일본이 필리핀에 방위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협정을 곧 체결할 것 으로 알려졌다. 26일 NHK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르면 다음 주에 필리핀과 방위 장비·기술 이전에 관한 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작년 11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와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의 회담 때 양국은 협정 체결을 큰 틀에서 합의했으며 이 후 실무급 협의를 열어 조율을 사실상 마무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정은 방위장비·물품을 공급하거나 관련 기술에 관해 상호 협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 고 있으며, 여기에는 제3국에 장비·기술을 이 전하는 것을 규제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협정을 통해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 고 중국과 대립하는 필리핀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앞서 미국, 호주 등과 방위 장비·기술 이전에 관한 협력을 체결했으 며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 회원국 과 체결하는 것은 필리핀이 첫 사례가 될 전 망이다. 필리핀 정부는 해상자위대의 훈련용 항공기 도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양측 은 협정 체결 후 이에 근거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양한준 기자2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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