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필리핀에서 21일 5명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텔레비전 토론회가 열렸다. 24년 만에 처음인 대선 후보 토론회를 마 련한 선거관리위원회는 사람들의 관심을 정 책 논의 및 사회 병폐 대응의 프로그램으로 돌리기 위해 이 두 시간 토론을 열었다고 말 했다. 필리핀은 30년 전 '피플 파워' 봉기로 마르 코스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여러 명의 대통 령이 임기를 마쳤지만 빈곤, 부패, 범죄 및 공 산주의와 이슬람주의 무장 반란에 시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외면적 인 명망, 지역적 인연 및 쇼 비슷한 캠페인에 더 눈을 돌리고 있다. 남부 카가얀 데 오로 시의 대학에서 열린 이날 대선 토론회는 1992년 이후 처음이다. 5 월9일의 투표일을 앞두고 3월과 4월 두 차례 더 열릴 예정이다. 현 베니그노 아키노 3세 대통령은 2010년 빈곤 및 부패 타파의 공약으로 압승했으며 6 월 퇴임한다. 그간 경제는 꾸준히 성장했으며 전임 대통령이 선거 부정으로 수감됐고 강력 한 상원의원 3명도 부패 혐의로 감옥에 갔다. 그럼에도 인구가 1억 명을 넘어선 필리핀은 4분의 1이 빈곤층이며 1000만 명이 돈을 벌 기 위해 해외로 나가 일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는 여성인 베로마르 비나이 부 통령, 범죄척결 캠페인의 로드리고 두테리고 남부 도시 시장, 인기 영화배우 부부의 양녀 인 그라스 포 상원의원, 아키노 대통령 대통 령이 지지를 표명한 마르 록사스 전 내무장관 및 판사 출신인 미리암 산디아고 상원의원 등 5명이 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