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에서 열 리는 미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 정상회의에서 남중국해 분쟁 등과 관련해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 는 관측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과 이웃 국가 간 관 계를 경색시킨 해상 영토 분쟁이 정상회의 의 주요 현안이 되겠지만, 아세안 회원국은 단결력 부족 등으로 남중국해 분쟁 등과 관 련해 상당한 진전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 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6일 보도했다. 닉 비슬리 호주 라트로브대학 교수는 "회 의 테이블에 앉은 모든 이가 미국과 중국 사 이에서 흑백 논리를 펴는 것을 피하려 할 것"이라며 대신 지역 내 협력을 촉진할 방법 을 찾으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슬리 교수는 아세안 회원국들이 미국과 중국 간 경쟁 속에서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 로 끌려 다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아세 안 회원국들은 강대국 간 다툼이 발생하면 자신들이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항상 이를 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세안 국가들이 미국과 중국 간 경쟁에 따른 이익을 얻으려고 양 강대국 사이에서 줄타기 행보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 왔다. 싱가포르 ISEAS 유소프 이샥 연구소의 이언 스토리 수석연구원은 "아세안 회원국 들이 경제적 혜택 등을 노리고 미국과 중 국이 서로 대치하도록 할 수 있다"며 "미국 과 중국 간 경쟁이 지역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오는 5월 러시아 소치에서 아세 안 10개 회원국과 정상회담을 열기로 하는 등 최근 아세안 회원국과의 관계 증진을 원 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