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다국적 연합 훈련인 '코브라 골드훈련'(COBRA GOLD 2016) 이 9일 태국에서 시작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 했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과 태국을 비롯한 한 국,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27개국이 참여했다.한국은 해군 및 해병대 장병 440여명 과 4천900t톤급 상륙함 천왕봉함, 상륙돌격장 갑(KAAV) 8대, 전차(K-1) 4대 등으로 구성된 훈련전대를 파견했다. 올해 훈련은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로켓 발사 도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가 동남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실행한 자카르타 테러 등 역내 안보 위협 요인이 발생한 가운데 개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쿠데다 이후 태국과 관 계가 냉랭해진 미국은 지난해 훈련참가 인원 을 8천명에서 3천700명으로 대폭 축소했고, 올해도 줄어든 인력을 늘리지 않았다. 글린 데이비스 주태국 미국대사는 "군부 쿠 데타의 영향으로 훈련 규모가 대폭 줄어든 지 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훈련에 참여한다. 이는 태국 정치상황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9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훈련은 연합참 모단 지휘소 연습과 기동훈련 등으로 전개된다. 태국 동부 싸타힙 인근에서는 다국적군이 연 합참모단을 편성해 분쟁지역에 병력을 투입해 무장해제, 안정화 등을 거쳐 분쟁을 종식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참모단 훈련이 전개된다. 또 태국만 일대에서는 함정 전술 기동훈련, 탐색구조 훈련, 상륙돌격 훈련, 비전투원 후송 훈련 등이 진행된다. 코브라골드 훈련은 무력 분쟁 발생을 가정 하고 다국적군을 투입해 분쟁을 종식하는 과 정을 숙달하는 훈련으로 미국 태평양사령부와 태국 군사령부 주관으로 지난 1981년부터 매 년 실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