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후원하기
뉴스등록
포토뉴스
RSS
자사일정
주요행사
네이버톡톡
맨위로


 

“반성할 기회주겠다”인종차별 폭행 10대 용서한 호주 한인 부부

처벌 대신 용서 선택한 부부 결정 훈훈한 감동…가게는 내놓고 이사하기로

등록일 2016년02월13일 00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50대 호주 한인부부가 자신들에게 인종 차별적 폭언과 폭행을 한 호주 10대 청소년 들을 따뜻하게 품어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 동을 주고 있다. 호주의 한적한 소도시에 사는 S씨 부부는 최근 한밤에 호주 청소년들로부터 인종차별 적 언사와 함께 생명을 위협받을 정도의 폭 행을 당했으나 "다시 한번 기회를 주겠다" 며 용서해 지역 사회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약 1시간 거리인 테 리걸에서 5년 동안 슈퍼를 운영하는 S씨 부 부는 지난달 23일 밤 10시께 가게 문을 '쾅, 쾅'하고 두드리는 소리에 가게와 붙어 있는 집을 나섰다가 봉변을 당했다. 50대 후반인 남편 S씨는 술에 취한 4명 의 10대 청소년들로부터 욕설과 함께 "아시 안은 집으로 돌아가라"는 인종차별적 폭언 을 당했다. 그중 한 명인 17살 청소년으로부터는 오 른쪽 눈가에 멍이 들고 양팔에 타박상을 입 는 폭행까지 당했다고 뉴캐슬 헤럴드 등 지 역 언론은 전했다. 함께 달려나온 부인도 가해 청소년이 휘 두른 주먹에 머리 뒤쪽을 가격당하는 등 폭 언과 폭행의 피해를 봤다. 두 사람은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특히 부 인은 정신적인 충격으로 아들 집으로 바로 거처를 옮겼다. 이번 사건은 지난 4개월 동 안 자신의 가게를 상대로 한 다섯 번째 공격 이었으며, 이전에도 유리창들이 깨지고 인 종차별적 조롱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공포를 느낀 적이 없었다는 게 S씨의 설명이다. 하지만 부부는 따끔한 처벌보다는 반성 할 기회를 주겠다며 용서를 택했다. S씨는 사건 발생 1주일 만에야 가해 청소 년과 그의 엄마로부터 사과를 받았고, 그 청 소년이 학교에 가질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는 다시 모자를 만나 학교에 다닐 것과 나 중에 군에 입대하기를 희망한다는 뜻도 전 했다. 그럼에도 이번 사건의 충격이 너무 컸는지 부부는 가게를 팔고 이 지역을 떠나기로 해 주민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사건 발생 17일째인 9일 오후 가게는 문 이 닫힌 채 앞에는 새 주인을 찾는다는 표 지판만 서 있었다. 부부는 가게 전화도 받지 를 않았다. 단골손님들은 부부가 "인정 많고 친절한 사람들이었다"며 꽃과 카드를 전달하면서 이번 사건에 안타까움을 표시했고, 가게의 페이스북도 지역 주민 등의 위로가 줄을 이었다. 한편, 일부 지역언론과 경찰이 피해자의 고통에는 아랑곳없이 이번 공격이 "인종적 동기가 아닌 단순한 실수"라는 식의 반응을 보이자 지역의 한 작가가 격분, 블로그 글을 통해 신랄하게 비난하면서 이번 사건은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작가 니키 맥워터스는 사건 발생 10일째 가게를 찾았을 때 S씨의 눈의 멍은 여전했 다며 언론과 경찰, 가해자 부모가 "인종차별 행위를 사소한 일로 치부하고 있다"고 성토 했고 이 글은 널리 확산하면서 조회수가 30 만회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역 경찰은 "이번 공격에 인종적인 요소가 있었고 이는 매우 충격적"이라고 한 발 물러섰고 부부에 대해서도 "믿기 어려운 용서의 자세"를 보였다며 높이 평가했다.

양한준 기자2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한인뉴스 필리핀뉴스 한국뉴스 세계뉴스 칼럼

포토뉴스 더보기

기부뉴스 더보기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