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고교 졸업반 학생들은 대학 입학이 한결 수월해 질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올 해 고교 졸업반 학생은 320만명 가량을 추산된다. 이는 2010 년 340만명에 비해 20만명이나 줄어든 것이다. 고교 졸업생은 1996년 260만명이었으나 미국에 늦둥이 낳 기 바람이 분 결과 2010년에 크게 늘었다가 작년부터 감소세 로 돌아섰다. 더구나 대학 진학에 관심이 낮은 라티노 고교생 증가 현상도 대학 측으로서는 달갑지 않다. 이런 고교 졸업반 학생의 감소로 일부 최상위권 대학을 제외 한 미국 대학에는 신입생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대학 입시 관련 인터넷 업체가 381개 대학을 대상 설 문 조사를 벌인 결과 76%는 신입생 정원을 채울 수 있을지 걱 정이라고 털어놨다. 10%만 정원을 거뜬히 채울 수 있다고 자신 했다. 온라인 지원이 일반화되면서 앞선 세대보다 더 많은 대 학에 지원할 수 있다는 점도 대학에 불리하다. 미국 서부 지역주 합동 고등교육위원회에서 '대학문 두드리 기'라는 보고서를 제작한 브라이언 프레스콧은 "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전보다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 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각 대학마다 신입생 유치를 위해 고등학 교에 홍보 직원을 보내 설명회를 여는 일이 더 잦아졌다. 특히 인구가 많지 않거나 줄어드는 동부 뉴잉글랜드 지역이 나 중서부 지역 대학들은 필사적이다. 미시간주에 있는 칼라 마주 대학은 미국 전국에서 신입생 유치 활동을 활발히 펼친 결과 신입생의 38%가 미시간주가 아닌 다른 지역 출신으로 채웠다.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 고교 졸업반 카리나 두아르 테는 "지원자 감소로 입시 사정관이 내 원서를 좀 더 꼼꼼하 게 읽어볼 수 있다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두아르테는 캘리포니아주립대와 보스턴대학 등 모두 10개 대학에 원서를 냈다. 캘리포니아주 고교 졸업반 학생은 작년 보다 3.5% 감소했다. 물론 누구나 입학하고 싶어하는 명문대 는 여전히 문턱이 높다. 미국 서부 지역에서 손꼽히는 명문 공 립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지원자 가운데 20% 만 합격 통보를 받는다. 스탠퍼드와 아이비리그의 문도 여전히 좁다. 하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지원자가 많이 몰리는 일부 최상급 대학만 고집 하지 않는다면 대학 문은 전에 없이 넓게 열려 있다고 조언하 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