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순환배치 확대 필요성 부각”…관련협상 속도 낼 듯
최근 필리핀 태풍 이재민들을 위한 미국의 대규모 구호활동을 계기로 미군의 순환 배치 를 한층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필리핀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앨버트 델 로사리오 필리핀 외무장관은 이날 미국이 필리핀 이재민들을 위해 대규 모 구호활동에 신속히 나선 이후 미군의 확 대 주둔 필요성이 부각됐다고 밝힌 것으로 GMA방송 등이 전했다. 그는 최근 태풍피해지역인 중부 타클로반 을 방문한 미 의회 방문단과 만난 뒤 기자 들에게 "미군의 구호•구조활동을 계기로 미 군 순환배치 확대협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군의 필리핀 순환배치 확대 를 목표로 양국 정부가 현재 진행중인 실무 협상이 향후 급물살을 타는 등 군사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델 로사리오 장관은 특히 양국이 곧 체결 할 해당 협정에서도 인도적 지원과 구호, 재 해대응이 큰 비중을 차지해야 한다고 지적 했다. 이와 관련해 미 의회 방문단을 이끄 는 크리스 스미스 의원은 태풍 하이옌을 계 기로 양국관계가 한층 강화됐다면서 미군 의 순환배치 관련협상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미스 의원은 태풍으 로 인한 필리핀의 인명피해와 복구비가 엄 청나다면서 이곳의 피해 실상을 상•하 양원 과 행정부에 알려 한층 많은 지원이 이뤄지 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트렌트 프랭크스 의원도 필리핀과의 유대 관계를 한층 공고히 한다는 게 미 행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양국관계의 증진 필요성 을 강조했다. 필리핀의 전통 우방인 미국은 최근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 중부지역을 강타한 직후 핵 항공모함 조지워싱턴과 C-130 수송기,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Osprey) 등을 대 거 동원해 긴급 구호에 나서는 한편 약 5천 만 달러를 긴급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