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리핀 중부지역을 휩쓴 초대형 태풍 하 이옌이 4분기 성장률을 최대 0.8%포인트 끌어내 릴 것으로 전망됐다. 필리핀 경제기획부와 통계 청은 28일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문 가들의 전망치보다 다소 낮은 7.0%를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도 하이옌의 여파로 성장률이 한층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아르세니오 발리사칸 필리핀 경제기획부 장관은 최근의 태풍으로 인해 올해 4분기 국내총 생산(GDP)이 0.3∼0.8% 포인트 가량 떨어질 것 이라고 말했다. 이는 농업부문과 제조업 부문에 서 침수사태 등 적잖은 피해가 발생한 데 따른 것 으로 분석됐다. 발리사칸 장관은 그러나 재해가 추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올해 전체로 7.0%의 성 장률을 달성,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여전히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론을 고수했다. 이에 앞서 필리핀 정부는 최근 농업 부 문의 막대한 태풍 피해를 감안해 올해 전체 성장 률을 당초 7.3%에서 6.5∼7%에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농업부문은 지난 3분기에도 10차례에 걸친 크고 작은 태풍으로 적잖은 피해를 기록하며 국 가경제 기여도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것 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경제는 올 상반기의 고속 성장률에 힘 입어 올들어 9월까지 7.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