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정부는 지난 22일 태풍피해가 발생한 필리핀의 재 건복구를 위해 무상 정부개발원조(ODA)사업으로 3년간 총 2 천만 달러 규모를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외교부는 필리핀에 기존의 긴급구호 5백만 달러에 더해 내 년부터 3년간 한국국제협력단(KOICA)사업형식으로 2천만 달 러 규모의 무상원조 지원을 결정했다면서 규모는 필리핀 태풍 피해 규모와 과거 재난 지원사례 등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04년 남아시아 지진해일 때는 긴급구호 500만 달 러와 재건복구 지원 4500만 달러(3년간), 2010년 아이티 대지 진 때는 긴급구호 250만 달러와 재건복구 지원 1000만 달러 (4년간) 등을 했다. 정부는 구체적인 재건복구 지원 방식과 사 업 내용은 필리핀 정부가 앞으로 제시할 재건복구 사업수요와 우리 정부가 실시할 재건복구 현지 실사결과 등을 바탕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정부는 필리핀의 태풍피해 지원과 농촌개발, 공항 건설 등을 위해 향후 4년간 5억 달러의 대외경 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기획재정부는 필리핀 경제개발청(NEDA)과 EDCF 정책협 의회를 열고, 하이옌 피해지역에 대한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 다고 26일 밝혔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산업개발 및 경제안 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 이들 국가와의 경제협력관계 증진 을 촉진하기 위해 1987년에 설치한 유상차관이다. 한편, 필리핀 현지언론은 27일 국가재 해위기관리위원회를 인용해 최근의 태풍 으로 타클로반과 사마르 등 중부지역에 서 모두 5천500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도 했다. 특히 당국의 수색작업이 여전히 계 속되고 있어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 로 예상된다. 이번 태풍으로 최대 2,500명이 사망했 을 것이라는 아키노 대통령의 당초 전망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여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피해지역에서 실종자 수 역시 1천 757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태풍피해의 최대 피해지역인 타클로반 등에 필리핀 정부차원의 복구대책을 마 련하기 위한 전담기구가 출범 가동에 들 어가면서 이재민 구호활동에서 벗어나 전면적인 복구작업에 착수했다. 예리코 페틸라 전 레이테 주지사 등이 이끄는 전담기구는 곧 피해복구 종합대 책을 수립, 내주에 열리는 각료회의에 제 출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은 피해지역의 복구작업과 국 제사회의 원조를 적절히 조정하는 지침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키노 대통령은 또 이재민 임시 주거 시설•인프라 복구 책임자로 로젤리오 싱 손 공공사업 장관을 임명하는 등 부문별 책임자를 정해 체계적인 복구작업이 이뤄 질 수 있도록 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아울러 각 지방정부 에 실무차원에서 복구사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국정부도 26일 국무 회의에서 필리핀 재해 복구를 위한 국군 부대 파견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필리핀 파병안은 국회의 동의를 얻으면 오는 12 월부터 내년 말까지 540명 규모로 파견되 며 지역은 필리핀 태풍피해지역이다. 한국 정부 결정에 따라 파견기간 종료 이전에 도 철수가 가능하며 부대 지휘권은 한국 군이 보유한다. 필리핀 한인단체들도 태 풍피해 이재민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필리핀한인총연합회 주관으로 한인 단체, 기업, 개인이 함께 참여하는 구호성 금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많은 단 체와 교민들의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한인총연합회에 따르면 11월 27일까지 답지한 성금은 1,514,132페소, 미화 500 달러, 일회용주사기 2만개, 마스크 2만개, 생수, 과자 등 다양한 구호품이 접수됐다. 한인총연합회 구호성금 모금은 12월 7일 까지 전개되며, 답지한 성금은 1차로 긴급 구호물품을 구입하여 피해지역에 직접 전 달할 예정이라고 한인총연합회는 밝혔다.

양한준 기자1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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