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고등학생들이 학교에서 한국어 를 배울 수 있게 된다. 2일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베트 남 교육훈련부는 오는 9월 신학기부터 한국 어를 제2외국어로 시범 교육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베트남 수도 하노이와 남부도 시 호찌민에서 각각 2개 중학교를 선정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다른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들 시범학교는 한국어 담당 교사를 자 체 선발하고 한국 측은 한국인 교사를 파견 해 수업을 지원한다. 베트남 정부는 2020년까지 외국어 교육 체계 선진화 사업의 하나로 한국어를 제2외 국어로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현재 베트남은 중•고등학교에서 영어, 불 어, 중국어, 일본어 등 6개 외국어를 가르치 고 있다. 작년 기준 베트남의 14대 대학에 정규 한국학과가 있으며 전공학생은 약 2천 800명이다. 한국어를 할 줄 알고 한국 문화를 이해하 는 현지 인력이 늘어나면 한국과 베트남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고 한국 기업의 베트 남 진출과 사업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 된다.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이 4천 개를 넘고 작년 말 한•베 트남 자유무역협정(FTA)도 발효되면서 한 국어 교육에 대한 수요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대사관과 베트남 교육훈련부는 오 는 4일 베트남 중등교육과정의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채택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 를 맺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