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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비상>‘뎅기열도 퍼지는데’… 동남아 국가들 긴장

등록일 2016년02월06일 00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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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성 질환에 대 한 동남아시아 국가 들의 불안감이 커지 고 있다. 뎅기열 확 산으로 사망자가 속 출한 데 이어 소두증 을 유발할 수 있는 지카 바이러스 공포 까지 엄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카 바이러스의 매개체인 '이집트 숲 모기'가 동남아 지역에 서식하고 있고 뎅기 열에 걸리게 하는 아시아산 흰줄숲모기도 지 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 자 서둘러 대응에 나서고 있다. 2일 세계보건 기구(WTO)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2015년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뎅기열 환자는 12만 836명으로 전년보다 11.2% 증가했다. 이중 사망자는 336명으로 56.3%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는 보름간 14명이 뎅기열로 숨졌다. 지난해 베트남에서 보고된 뎅기열 환자는 9만7천476명으로 2014년의 3배에 달했다. 사 망자는 2014년 20명에서 2015년 61명으로 늘 었다. 캄보디아에서는 작년 한해 1만5천412명 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해 38명이 사망했다. 필리핀의 경우 작년 1∼11월 집계된 뎅기열 환자는 17만여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60% 급증했고 사망자는 511명을 기록했다. 이는 습하고 더운 날씨로 뎅기열을 옮기는 뎅기 모기가 기승을 부린 탓이다. 뎅기열에 걸리면 최장 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두통, 열, 근육통,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하면 숨 질 수 있다. 이처럼 뎅기열이 기세를 부리는 가운데 지 카 바이러스 유행 우려까지 커지자 동남아 국 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이 바 이러스 감염 환자가 이미 지난해 발생한 것으 로 알려지자 더욱 그렇다. 베트남 보건부는 국경 관문에 검역소를 설 치해 지카 바이러스 확산 지역에서 오는 여행 객을 집중 감시해 의심 증상이 있으면 격리 조치하라고 각 지방 보건국에 지시했다. 동남아 국가들은 지카 바이러스 유입 차단 을 위한 대책을 시행하며 모기 박멸에도 나서 고 있다. 또한 뎅기열 환자 가운데 지카 바이 러스 의심 증상이 없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하 고 있다.

양한준 기자2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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