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맞서 미국 과 필리핀이 분쟁해역을 합동 순찰하는 방안 이 검토되고 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필리핀 미국 대사는 3일 기자들에게 양국은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 유를 확보하는 데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필리핀 언론들이 전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필리핀과 합동 순찰 문제 를 논의하고 있으며 합동 순찰 가능성을 배제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 1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양국 외교•국방 장관 회담에서 합동 순 찰을 요청했다. 미국은 그동안 두 차례에 걸 쳐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분쟁 도서 인근에 군함을 보내는 '항행의 자유' 작 전을 벌였다. 지난달 30일에는 미국 해군 이 지스 유도미사일 구축함 '커티스 윌버'가 남중 국해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군도, 중국 명 시사군도)에 속한 트리톤 섬의 12해리(약 22㎞) 거리까지 접근했다. 이에 대 해 중국 정부는 "항행의 자유를 핑계로 중국 의 주권•안보 및 해양 권익을 훼손하는 것"이 라며 강하게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