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 같은 기간 등록률의 갑절…2월 13일 마감
4•13 총선을 앞두고 해외에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재외 유 권자가 10만 명 넘게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를 앞두고 전체 재외국민 가운데 유권자로 등록한 인원이 이 날 현재 10만 4천192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재외 선거인 197만 8천197명(추정치)의 5.27%를 차지한다. 특히 2012년 19대 총선과 비교하면 같은 기간 대비 등록률이 2.76%에서 갑절에 가깝게 훌쩍 올라간 것이다. 재외선거인(한국 국적 동포)과 국외부재자(해외 주재원 등) 는 해외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하려면 사전에 재외 유권자 로 각각 등록•신고를 해야 한다. 등록은 지난해 11월 15일 시작했으며, 마감일인 다음 달 13 일까지 15만∼16만 명 등록을 마칠 것으로 중앙선관위는 전망 했다. 만약 15만 명이 재외 유권자로 등록하면 전체 대비 등 록률은 7.58%에 달해 지난 19대 총선 등록률(5.53%)에 비해 2%포인트가량 올라가게 된다. 이에 따라 등록률 상승이 실제 선거일에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이번 재외국민 선거에서는 기존과 달리 인터넷 등록이 가능 해지고, 기존 유권자 명단을 활용하는 영구명부제가 도입되면 서 재외 유권자가 투표소에 한 번만 가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유권자 수가 일정 기준보다 많으면 공관이 아닌 장소 에도 최대 2개의 투표소를 설치할 수 있게 된 것도 투표율 상 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지난 19대 총선, 18대 대선 당시 재 외 유권자 등록•신고가 마감을 앞두고 막판에 몰렸던 점을 감 안하면 이번에도 막바지에 등록하려는 재외 유권자가 많을 것 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는 세계 각국에 169개 재외선관위를 마련하고 재외국민 투표를 독려하고 있으며, 각지 한인회도 다음 달 초 설맞이 행사를 열면서 재외 유권자 등록을 병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