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 군사 기지를 제공하기로 한 필리핀이 다음 달 태평양 상 미국령 괌 연안에서 미 공군 주도로 열리는 다 국적 훈련 '코프 노스'(Cope North)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25일(현지시간) 미군 기관지 성조지 에 따르면 필리핀은 다음 달 10일부터 26일까지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 주위에 서 미국,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군과 함께 전투기 간의 공중전술, 공대지 타 격, 대부대 투입훈련, 재난 구호 훈련 등 을 할 계획이다. 이번 훈련에서 필리핀은 공군 소속 기 획장교 5명을 파견해 인도주의적 지원 활동과 재난 대응 훈련, 전투 탐색구조 훈련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미 태평양공 군 대변인이 밝혔다. 지난 1978년 일본에서 시작됐다가 다 시 1999년부터는 괌으로 옮겨 시행되는 이번 훈련과 관련해 대변인은 "참가 항 공기 규모 면에서 최대"라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에는 미 공군기 74대, 일본 자위대기 22대, 호주기 9대, 한국 공군 기 한대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미국은 일본 본토와 오키나와 기지, 알래스카, 괌 등에 배치된 F-15 전투기, B-52 폭 격기, C-130 수송기 등의 항공기가 참가 해 다양한 훈련을 한다. 필리핀의 이번 훈련 참가는 남중국해 에서 중국을 견제하려고 인접 서부 팔 라온 섬과 루손 섬 등에 모두 8개의 군 기지를 미국에 제공하기로 한 데 대한 ' 보답' 차원으로 풀이된다. 군기지 제공은 필리핀 대법원이 미국 과 필리핀 정부가 맺은 방위협력확대협 정(EDCA)에 대해 지난 12일 합헌 결정 을 한 것에 따른 것으로, 미군은 수비크 만 해군기지와 클라크 공군기지 등 필리 핀 내 군사시설을 이용하며 병력을 장기 간 배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1992년 필리핀에서 철수한 미군은 중국 '덕분'에 24년 만에 필리핀에 복귀하게 된 셈이다. 호주의 군 사 컨설턴트 로스 배비지는 공군력이 기 초 수준인 필리핀이 이번 훈련 참가 기 회를 얻은 것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점을 비춰 보면 중요한 일이라고 풀이했다. 필리핀 정부는 남중국해에서 점증하 는 중국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에 최신예 전투기 제공을 요청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