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외국어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이 윤지학생은 지난 3주간 퀘존에 위치한 도나 후아나 엘리멘터리 스쿨에서 5학년 학생 6명 과 하루 3시간씩 수업을 진행했다. 수학과 영 어 그리고 종이 접기 수업을 매일 각각 1시간 씩 진행했다. 8월8일(목) 오전에 있은 종업식 에는 3주 동안 학생들이 만든 영어 한국 전래 동화책과 종이 접기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초등학교 5학년과 6학년을 필리핀에서 공 부했던 이윤지학생은 2006년부터 2007년까 지 필리핀에서 생활하며 거리에서 어렵게 생 활하는 아이들을 보며 마음 아파했고 “10년 뒤에 필리핀에 와서도 변한 게 없으면 네가 도와주렴”이라고 던진 어머니의 말씀을 마음 에 새기고 생활했다. 그리고 지난해 어머니가 동생의 공부를 위해 필리핀을 다시 찾았고 이 윤지학생도 다시 필리핀을 찾았다. 7년의 시 간이 지났지만 이윤지학생의 눈에 비친 필리 핀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이윤지학생은 자 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봉사 활동을 하기 로 마음먹었다. 이에 퀘존 로터리클럽 정의봉 지회장의 주선으로 도나 후아나 스쿨에서 6 명의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었다. 필리핀에서 공부했던 경험과 한층 성숙된 실력으로 교재 와 커리큘럼도 스스로 준비했다. 어려움은 없었냐는 질문에 “자신을 선생님 으로 받아들여준 아이들 덕분에 아이들과 쉽 게 친해질 수 있었다.”고 말하고 “공부에 대한 열정이 있고 충분한 가능성을 가진 아이들이 기에 충분한 지원과 준비만 제공된다면 다른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아이들이다.”라고 이윤 지선생님(?)은 3주간 아이들을 가르친 소감 을 말했다. 이윤지선생님에 따르면 수학의 경 우 이미 배운 사칙연산 문제를 처음에 15분도 더 걸리던 것을 하루 만에 4분 안에 풀어 냈 고 현재는 많은 향상을 가져왔다고 한다. 이 부분은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정규선생님들 도 놀라워하고 있다. 그리고 따갈로그어 위주 의 수업으로 영어가 약한 부분을 위해 마련된 영어시간에는 한국전례동화를 활용한 수업을 통해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이해시키는 효과 도 거두었다. 다양한 놀이 문화가 없는 아이 들을 위해 쉬게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종이 접기 수업을 통해 창의성과 상상력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복지정책전문가와 사회정책전 문가가 꿈이라는 이윤지학생은 “혜택을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고 이러한 마음을 확산하고 싶다.”말한다. 이윤지학생의 마음은 또 다른 마음을 움직 였고 이윤지학생을 이어서 강수희선생님(현 로마린다국제학교 음악교사)과 아들 이성우 군이 아이들을 위해 음악교육을 위한 재능기 부를 하기로 했다. 강수희선생님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음악 을 좋아하고 들기지만 악보를 읽을 줄 몰라 더 많은 음악적 표현을 하지 못한다. 장기간 음악교육에 몸담았던 경험을 살려 아이들에 게 체계적인 음악교육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 했다. 초등학교 5학년 어린 이윤지학생의 마 음 속의 온정이 싹을 틔우고 뿌려져 봉사의 릴레이와 사랑의 릴레이가 시작되었다. 이윤 지학생의 꿈이 이루어지는 훗날 더 많은 봉사 의 씨앗이 뿌려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