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특정국가 국민이 관광이나 업무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할 때 90일까지 무비자로 미국을 방문 할 수 있도록 하는 비자면제프로그램(VWP)을 강화할 방침이 라고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한국도 가입해있어 미국 정부의 검토 방향 에 따라서는 미국 입국절차가 까다로워질 수도 있다. 백악관은 이날 주무부처인 국토안보부와 국무부에 이 프로 그램에 따른 입국심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60일 이내 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파리 테러사건 이후 테러리스트들이 미국으로 잠입해 들어올 가능성에 대한 미국 내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 따 른 조치다. 국토안보부와 국무부는 이에 따라 이 프로그램에 근거해 입국하는 외국인의 신원조회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테러리스트들의 피난처로 간주되는 국가들을 방문한 이 력이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또 생체인식 정보를 수집•이용하는 시범제도의 도입을 고 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 38개국에서 매년 200만 명이 비자없이 미국에 입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2008년 11월 이 프로그램에 처음 가입했다. 2011년 과 2013년에 이어 올해 다시 VWP 가입이 연장됐으며 시한은 2017년 3월까지다. 주미 워싱턴 총영사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미국 정 부의 검토안이 나와있지 않은 상태여서 한국의 여행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질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