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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패권의 역사 : 스페인→네덜란드→영국→미국...중국?

등록일 2015년12월05일 00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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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느 나라로 여행을 가더라도 달러화 는 유용한 화폐다. 필리핀, 태국 등 관광산업 이 발전한 국가에서는 페소나 바트가 없으면 달러로 계산을 할 수도 있고 팁으로 1달러씩 주기도 한다. 이처럼 달러는 전 세계 어디서 나 공신력 있고 쉽게 받아들이는 화폐, 국제 통화라고 봐도 손색이 없다. 불과 100년 전 만 하더라도 영국의 파운드화가 지금의 달러 화처럼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화폐였다. 그 이전에는 네덜란드의 '길더'가 널리 쓰였고 스 페인의 '페소 데 오초'가 전 세계에서 영향력 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처럼 각국의 화폐는 글 로벌 경제 패권의 향방에 따라 부침을 겪었다. ◇ '경제 패권국의 왕좌' 포르투갈에서 스페인·네덜란드·영국으로 15세기 이베리아 반도를 중심으로 '대항해시 대'가 열렸다.포르투갈과 스페인은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대륙을 식민지로 삼으면서 해상무역권 을 장악했고 막대한 귀금속과 향신료를 유럽으 로 들여왔다. 특히, 볼리비아와 멕시코 지역에서 은광이 발견되면서 은이 넘칠 듯이 밀려들어 왔 다. 1500년부터 한 세기 동안 스페인에 유입된 금의 양은 15만㎏, 은은 740만㎏에 달한다. '스페인에서는 은 빼고 모든 것이 비싸 다'(everything is dear in spain, except silver) 는 말이 퍼질 정도였다고 경제사학자 페르낭 브로델은 저서 '물질문명과 자본주의'를 통해 설명했다. 이 시기 스페인이 주조한 은화 '페소데 오초'는 국제화폐 노릇을 했다. 1588년 영국 해군이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완파하면서 스페 인 중심의 해상권이 흔들렸다. 양국이 전쟁을 벌이면서 국력을 소진하는 사이 기회를 얻은 것은 네덜란드였다. 네덜란드는 17세기 초 동인 도회사를 세우는 등 동남아시아에서 식민지배 를 확대했다. 암스테르담에 최초의 근대적 은행을 두고 수 표를 만드는 등 발달한 상업국가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이 시기 네덜란드의 길더화가 국제통화 의 역할을 했다. 이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기 축통화의 자리에 오른 것은 영국의 파운드화다. 당시 영국은 파운드화를 금에 연계하는 금 본위제를 도입했고 세계 각국은 파운드화를 교 역 시 결제용도로 사용했다. 19세기 후반에 파 운드화가 세계 교역 결제통화에서 차지하는 비 중은 60%에 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이 같은 파운드화의 전성시대는 두 번의 전쟁을 겪으면서 끝을 맞는다. ◇ 대영제국에서 미국으로… 일본·유럽연합·중국의 도전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불리던 대영제국 이 미국에 세계 경제 패권을 완전히 내준 것은 세계 2차대전이 막을 내린 1945년이다. 멘지 친 미국 위스콘신대 경제학과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경제 규모가 영국을 뛰어 넘은 것은 1872년이며, 1915년에는 수출 규모까 지 따라잡았다. 하지만 1940년까지 해외 각국 이 보유한 파운드의 양은 달러의 두 배에 달했 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도 파운드는 핵심 화 폐 역할을 지켰다. 제2차 세계대전이 패전국인 독일, 일본은 물론 영국, 소비에트연방, 프랑스 등 승전국에도 상처만 남긴 채로 마무리되면서 판세가 바뀌었다. 1944년 44개국은 미국 뉴햄프셔주(州) 브레 튼 우즈에 모여 달러화를 기축통화로 삼는 금 환본위제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금 1온스는 미 국 35달러에 고정됐으며 이듬해 국제적으로 달 러화의 사용량이 파운드화를 앞섰다. 70년간 달러화는 국제 통화의 자리를 지켰다. 그 기간에 다른 국가의 도전이 없었던 것은 아 니다. 일본이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서면 서 엔화가 달러화에 도전했다. 하지만 1985년 플라자 합의를 거치면서 일본 경제는 주춤했고 곧 '잃어버린 20년'으로 불리는 장기불황에 빠 졌다. 유럽연합(EU)이 탄생하며 유로화가 새로 운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역시 저성장에 빠지면 서 달러화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달러 화의 자리를 위협하는 것은 국내총생산(GDP) 세계 2위의 자리에 오른 중국 위안화다. 중국은 이번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 (SDR) 통화바스켓 편입을 시작으로 기축통화 의 지위를 확보하고 세계적으로도 위안화의 자리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역사상 국제통화의 자리가 끊임없이 뒤바 뀌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위안화의 SDR 편입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

양한준 기자2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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