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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4년만에 2년 연속 하락..산유국 부도위험 급상승

등록일 2015년12월05일 00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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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들의 부도위험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국제유가가 14년 만에 처음으로 2년 연 속 떨어져 사상 최저치인 배럴당 30달러대를 기록할 정도로 폭락했기 때문이다. 오는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 수출국기구(OPEC)회의에서 또다시 감산합의 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이에 따라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작년 OPEC 회의 때에도 별다른 합의를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였지만 막상 실 제로 감산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서부텍사스 산중질유(WTI)가 배럴당 70달러대에서 60달 러대로 무려 8.6% 폭락했었다. ◇ 산유국 부도위험 급증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WTI는 지난 8월 24일에 올 들어 최저점인 배럴당 38달 러를 찍고 나서 40달러대에서 오르락내리 락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 12월 배럴당 32.40달러까 지 떨어진 바 있으며, 금융위기 직전인 그해 7월에는 145달러까지 올랐다. 현재 유가는 2008년 7월 고점 대비 70% 가량 하락한 상 태다. 미국 셰일가스 붐으로 촉발된 글로벌 원 유생산 경쟁에 따라 국제유가는 WTI 기준 으로 작년에 45.9% 하락한데 이어 올해도 20% 넘게 떨어졌다. 이에 따라 IT 버블 붕괴로 세계경제가 침 체됐던 2000∼2001년 이후 14년 만에 처 음으로 2년 연속 하락했다. 사상 초유의 저 유가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산유국들의 부 도위험이 급상승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WTI 평균가격은 배럴당 53.34달러, 하반 기에는 40달러대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 우디아라비아의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 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8 월 유가가 저점을 찍은 뒤 최근 3개월간 61.4bp(1bp=0.01%) 뛰어 2일 오후 9시 현 재 156.38bp까지 상승했다. CDS프리미엄은 채권을 발행한 국가가 부 도날 경우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금융 파생상품으로, 부도 확률이 높으면 오르고 낮으면 떨어진다. 바레인의 CDS프리미엄 은 349.60bp로 40.9bp 치솟았고, 카타르 는 85.83bp, 아부다비는 84.71bp로 각각 20.8bp와 19.7bp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 록했다. 베 네 수 엘 라 의 C D S 프 리 미 엄 은 4099.82bp로 지난 9월 28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 6458.8에 비해서는 내렸지만 전 세 계에서 가장 높았다. 인도네시아의 CDS프 리미엄도 225.61bp로 지난 9월 29일 기록 한 역대 최고치 287.0bp보다는 떨어졌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대우증권 손재현 연구원은 "국가수입의 거의 전부를 원유에서 확보하는 베네수엘라 는 부도확률이 90% 이상"이라며 "알제리나, 리비아, 나이지리아, 앙골라, 에콰도르 등 OPEC 국가 중 중소국가들이 아무래도 원 유 판매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가장 위 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OPEC회의 앞두고 "유가 20달러 가나" 우려 고조 오는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정례회의를 앞두고 유가가 추가로 하락할 가 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OPEC 국가들이 예상대로 감산 합의에 실 패하고 생산 및 가격경쟁을 지속하겠다는 결 론을 내놓을 경우 유가가 또다시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감산결정의 키를 쥐고 있는 사우디아라비 아와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은 생산비가 높은 미국 셰일가스 업체들을 견제하면서시 장 점유율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작년 11월 28일 OPEC 정례회의에 서 회원국들이 감산합의에 실패하자 WTI는 하루만에 배럴당 74.67달러(26일)에서 68.38 달러(28일)로 8.6% 곤두박질 쳤다. 이후에도 유가는 급락세를 지속해 같은 해 12월 중순 50달러대로 떨어졌다. 더구나 올해는 OPEC 회원국인 이란이 서방의 경제제재조치에서 벗어나면 원유수출을 현재 하루 110만배럴에 서 당장 160만배럴로, 추후에는 220만 배럴 까지 늘리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인도네시아가 7년 만에 OPEC에 다시 가입 하면서 기술적 측면에서 OPEC의 생산목표가 현행 하루 3천만배럴에서 3천100만배럴로 상 향조정될 것이라는 점도 유가의 추가하락 요 인이다. 국제금융센터 오정석 원자재팀장은 "OPEC이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감산합의 에 실패하고 생산 및 가격경쟁을 지속하겠다 는 결론을 내놓을 경우 유가가 또다시 큰 폭 으로 하락할 전망"이라며 "가능성은 낮지만, 감산에 합의할 경우 일시적으로 강한 반등세 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CNBC방 송이 지난달 20∼30일 원유시장 전문가 24명 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24명 전원 은 OPEC 국가들이 감산합의에 실패할 것으 로 전망했다. 이들 중 다수는 국제유가가 향후 추가로 하 락해 내년 상반기(전체의 46%)나 올 연말(29%) 에 바닥을 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최저점 수 준이라고 답변한 이들은 21%에 불과했다. 블룸버그가 애널리스트 39명을 상대로 집 계한 바에 다르면 올해 4분기 WTI 전망치는 평균 47달러, 내년 1분기 48달러, 내년 2분기 54달러, 내년 3분기 57달러, 4분기 60달러다. 씨티그룹은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WTI 전 망치가 3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 서 골드만삭스는 내년에도 원유 과잉생산이 지속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최저 20달러 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가부도 사 태에 직면한 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의 율로지어 델 피노 석유장관도 지난달 22일 "OPEC이 국제유가 안정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중반대로 폭락할 수 있 다"고 경고했다.

양한준 기자2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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