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불법으로 필리핀 출신의 가사 도우미를 고용하는 가정이 크게 늘어나 논란이 일고 있다. 빈과일보는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포함해 필 리핀인 10만여 명이 중국에서 불법으로 일하고 있다고 중국 천부조보(天府早報)를 인용해 2 일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외국인 가사도우미 채 용이 불법이며 규정을 위반한 외국인 근로자는 최고 징역 15일이나 5년간 입국 금지를 당할 수 있다고 매체가 전했다. 고용주와 직업소개소 역시 각각 최고 10만 위 안(약 1천807만 원)과 5천 위안(90만4천 원)의 벌금을 물 수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느슨한 법 집행때문에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등 1선 도시에서 필리핀 가사도우미 채용이 만연하고 있으며 다 른 대도시에서도 유행하기 시작했다. 광둥(廣東)성 선전(深천)의 일부 직 업소개소는 필리핀 가사도우미 채용 광고룰 공 개적으로 하고 있다. 일부 중국 부모는 자녀의 영어 능력을 늘리기 위해 필리핀 가사도우미 채 용을 선호하고 있다. 필리핀 가사도우미들의 가 사 보조 업무 수준이 5성급 호텔 직원 수준으 로 중국 보모의 2배라는 평가도 필리핀 가사도 우미 채용이 늘어나는 이유로 꼽힌다. 대도시에서 일하는 필리핀 가사도우미의 급 여는 외국인 가사도우미가 합법인 홍콩보다 많 은 것으로 전해졌다. 쓰촨(四川)성 내 필리핀 가사도우미의 급여 는 한달에 6천 위안(약 108만5천 원)으로 홍콩 의 최저 임금인 4천210홍콩달러(63만2천 원)보 다 약 30% 높은 수준이라고 매체가 전했다. 직 업소개소 관계자는 필리핀 가사도우미들이 홍 콩에 3개월마다 다녀와 비자를 갱신하는 방식 으로 체류기간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